등록 : 2005.07.27 10:28
수정 : 2005.07.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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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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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 엔진' 박지성(24)이 빅리그 입성의 발판이 되어준 일본에서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지난 26일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 셴다이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후 첫 골맛을 본 박지성은 27일 오후 말레이시아항공 전세기편으로 팀과 함께 일본으로 이동, 아시아투어 3, 4차전 준비에 들어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8일 오후 7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와, 30일 오후 7시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우라와 레즈와 일전을 벌인다.
가시마는 J리그를 4차례나 제패한 명문으로 공격수 스즈키 다카유키, 미드필더 오가사와라 미츠오, 수비수 나라하시 아키라 등 일본 국가대표 출신들이 대거 포진한 강호다.
독일 출신 기도 부흐발트 감독이 이끄는 우라와 레즈는 지난 9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어 1-2로 아쉽게 패한 적이 있고, 용병 에메르손의 득점력이 뛰어나다.
일본은 박지성이 빅리그 입성의 발판을 마련한 곳으로 아직도 그의 팬들이 많다.
박지성은 명지대 재학중이던 지난 2000년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 입단, 2002년 한.일 월드컵 읕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에 진출할 때까지 일본에서 빅리그 도전의 꿈을 키워 왔다.
당시만 해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멤버가 되리라 예상한 팬들은 드물었을 것이다.
하지만 박지성은 이제 세계적 명문 클럽의 일원으로 당당히 일본 땅을 밟게 됐다.
박지성은 두 차례 연습경기 포함, 입단 후 치른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착실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신임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퍼거슨 감독이 "전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베스트 멤버를 기용했다"고 밝힌 베이징전에서 입단 후 가장 많은 시간인 60분을 소화하며 데뷔골까지 기록한 터라 앞으로 박지성에게는 점점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일본에서의 이번 두 차례 경기는 박지성의 주전확보 가능성까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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