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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저녁 토쿄서 2경기 연속골 사냥
“붙박이 주전이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새 엔진’ 박지성(24)이 ‘득점기계’ 뤼트 반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 등 세계적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노장 라이언 긱스 등 팀내 주전 경쟁자들과의 싸움에서 한층 자신감을 얻고 있다.
박지성은 최근 스코틀랜드 클라이드FC(2부리그), 잉글랜드 피터버러(4부리그)와의 프리 시즌 평가전에서는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전반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맨유의 아시아 투어 홍콩 프로선발전, 베이징 현대전 등 2경기에서는 왼쪽 공격수로 나왔다. 특히 26일 베이징 현대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초반 멋진 헤딩골을 작렬시켰다. “박지성은 오른쪽보다 왼쪽이나 중앙에서 뛸 때가 더 인상적”이라는 앨릭스 퍼거슨 감독의 말이 들어 맞은 셈이다.
퍼거슨 감독은 “최강 선발진을 꾸리겠다”던 베이징 현대전에서 박지성을 선발 출장시켜 강한 믿음을 줬다. 후반에도 교체하지 않고 15분까지 뛰도록 한 뒤, 경쟁자인 라이언 긱스와 교체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전반 박지성한테 처음으로 코너킥을 두 차례나 맡겨, 공격·수비 뿐 아니라 키커로서의 능력도 신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잉글랜드 언론들은 박지성이 ‘활동적(mobile)이고, 에너지가 넘치는(energetic)’ 공격력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과 독일
반면, 팬들은 언론보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맨유 홈페이지에서 팬들은 박지성이 빈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모자랐고, 전진패스보다는 백패스가 많아 팀의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이날 경기 뒤 “박지성은 골잡이다. 세번째 골을 만들어낼 때 그의 움직임과 돌파는 매우 뛰어났다”고 치켜세웠다. 박지성은 28일 오후 7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일본프로축구 강호 가시마 앤틀러스와 아시아투어 3차전(SBS스포츠 생중계)에 나와 두번째 골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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