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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8 10:43 수정 : 2005.07.28 10:43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축구구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아시아투어가 아시아에서 유럽축구의 '붐'을 조성하는데 실패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축구에 대한 열의나 열정을 아시아 팬들에게 심어주기보다는 '돈벌이'에만 집착하는 자세가 되레 유럽축구에 대한 실망과 흥미 반감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는 것이다.

더 타임즈 인터넷판은 2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베이징 셴다이와의 경기에서 관중석 3분의 2가 비었다"면서 "이번 아시아투어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6일 열렸던 경기에서 베이징 궁런 경기장에 모인 관중 수는 고작 2만4천223명.

지난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보려고 상하이에 운집했던 8만여 명의 관중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줄어든 숫자였다.

물론 며칠 앞서 열렸던 레알 마드리드의 졸전이 영향을 준 것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구단이 돈만 챙길 뿐 돈값에 상응하는 경기력을 펼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홍콩에서 일부 팬들은 홍콩대표팀과 펼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에 만족하지 못한다면서 그 이유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22명이나 선수를 기용하면서 베스트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비난은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에 앞에서면 '모기 날갯짓보다 작은 소리'로 변한다.


지난 25일 중국의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레알 마드리드가 4일간의 중국투어에서 수백만 달러를 챙겼지만 조잡한 경기내용과 베컴의 결장으로 중국 팬들에게 실망만 줬다"고 혹평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3일 밤 베이징셴다이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까지 뒤지다 구티의 동점골과 루이스 피구의 페널티킥을 묶어 상대를 3-2로 어렵게 꺾었다.

또 일본 투어에서는 J리그에서 17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도쿄베르디에게 0-3으로 패하는 졸전을 벌여 팬들의 빈축을 샀다.

이에 대해 선수들의 불만도 높다.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은 "구단 홍보도 해야 하고 30℃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와 싸우며 90분을 뛰어야 하는데 지금 체력적으로 고갈된 상태"라고 불만을 토로했었다.

그러나 구단측의 입장은 다르다.

데이비드 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장은 "이번 투어에서 관중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아시아에서 유럽축구의 인기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면서 "최근 통계자료를 자세히 보면 오히려 아시아 팬들이 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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