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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중시하되 단단한 조직력 갖추겠다’
연말 창단 예정인 경남도민프로축구단 초대 감독으로 내정된 박항서(46)씨는 1일 "자율을 중시하되 단단한 조직력을 갖춰 도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연합뉴스와 가진 단독 전화 인터뷰에서 "이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코칭 스태프진을 구성하고 선수들에게도 동기를 부여,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를 갖도록 함으로써 팀 전력의 극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감독 내정자와의 일문일답. --경남도민프로축구단 초대 감독을 맡은 소감은. ▲고향(경남 산청군 생초면) 프로축구팀 초대 감독을 맡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프로축구팀과 월드컵 국가대표 코치 등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멋진 팀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감독을 처음 맡게 됐는데 무엇보다 도민과 축구팬들로부터 사랑받는 팀을 만드는데 전력을 쏟겠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선발에 대한 복안은. ▲구단하고의 조율이 필요하겠지만 빠른시일내에 코칭 스태프를 구성하고 선수를 선발하겠다.코칭스태프는 전문성과 책임감을 갖추고 있고 팀의 융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인물을 뽑겠다. 선수는 우리 구단을 도민들과 축구팬들에게 적극 어필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뽑도록 하겠다. 자원은 K-2 선수와 8월에 치르는 각종 대회에 참가하는 고교, 대학 선수를 중심으로 선발하되 필요하면 K-1 선수도 영입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지만 이적료가 비싸기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외국인 코치를 영입할 계획이 있나. ▲피지컬(체력분야) 포지션 말고는 국내 코치를 선택할 계획이다. 국내 코치는 피지컬 분야에서 취약한 측면이 있기때문에 가능한 외국인 코치를 쓰면 좋겠는데 대우 문제가 걸려 있기때문에 구단과 적극적인 협의가 필요하다. 현재 여러 경로를 통해 피지컬 분야를 맡을 외국인 코치와 관련한 정보를 받고 있다. --경남도민프로축구팀의 특징과 성적에 대한 기대는. ▲한마디로 단단한 조직력을 갖춘 팀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긴 패스 보다는 짧은 패스, 빠른 템포, 기동력을 갖춰 압박을 통해 유기적으로 경기를 펼치는 팀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까지는 3년 정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본다.1년차인 첫해는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수비 보다는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공격형 축구를 펼치겠다.또 2년차에는 전년의 팀 전체와 선수 개개인의 문제점을 보완함으로써 팀 전력의 안정과 보강을 꾀하도록 하고 3년차에는 상위권에 진입토록 하겠다. --`박항서 감독'의 팀운영의 색깔은. ▲자율을 우선시하겠다. 그러나 자율에는 책임과 규칙도 함께 중시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팀 운영의 모토는 `생활은 편안하게, 훈련은 집중해서, 경기는 적극적'로 삼겠다. --히딩크 감독과 함께 한 경험을 팀에 어떻게 접목시킬 계획인가.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선수단 관리법과 훈련 프로그램 등을 많이 배웠고 이 경험과 노하우를 팀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각 코치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도록 하고 선수들에게도 동기를 부여,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를 갖춤으로써 팀의 전력 극대화를 이루도록 하겠다. --구단과 도민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신생팀인만큼 틀이 갖춰진 그림에서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백지상태에서 출발하지만 근사한 `그림'을 그려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훌륭한 `작품이 잘 그려질 수 있도록 구단측과 경남도민들의 적극적인 사랑과 성원을 부탁한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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