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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1 18:27 수정 : 2005.08.0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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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귀청을 찢어놓을 듯한 관중들의 응원,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는 선수들…. 이럴 때 축구감독들은 벤치에서 어떻게 작전지시를 내릴까?

어차피 말이 들리지 않으니 대개 손을 이용해 그라운드의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릴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박지성은 지난달 초 사석에서 “경기 중 축구 감독들의 의사표현 방법은 전세계 어딜 가나 비슷하다”고 털어 놓았다. 축구판에 수화가 만국 공통의 축구언어로 통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 본프레레 감독의 한국축구대표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표팀 관계자는 감독이 한쪽 검지를 세우고 다른 쪽 검지를 갖다 붙이는 동작을 반복하면 “너도 달려가 협력수비를 하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한다. 양쪽 검지를 나란히 치켜든 채 팔을 엑스(X)자 형태로 포개는 동작은 “두 사람이 위치를 바꾸라”는 지시이고, 한 쪽 손바닥을 다른 쪽 주먹으로 계속 내리치는 것은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하라”는 뜻이다. 또 양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허리춤에 편 채 앞 뒤로 왔다갔다 반복하는 동작은 “공을 띄우지 말고 낮게 차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멀리 떨어진 선수는 감독의 동작을 보고서 지시를 ‘접수’한다. 하지만, 간혹 이게 통하지 않는 때가 있다. 경기 중 실수를 저지른 선수가 아예 감독을 쳐다보지 않고 외면하는 경우다. 이 때 감독은 더욱 애가 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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