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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2 00:36 수정 : 2005.08.02 00:44

한국의 박은선(16번)이 1일 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 중국전에서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선배 이지은을 껴안고 기뻐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2―0완승…15전 전패뒤 첫승 북한도 일본 1―0으로 제쳐

역대 중국전 15전 전패. 3득점·70실점. 그러나 ‘만리장성’도 영원할 수는 없었다.

안종관 감독의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 중국전에서 한진숙·박은선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990년 10월3일 베이징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중국에 0-8 참패를 당한 뒤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15전 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16경기째에 ‘공중증’ 악몽을 털어냈다.

국제축구연맹(피파) 26위의 한국은 세계여자축구의 강호 중국(8위) 앞에서는 늘 약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한국은 이날 수비를 두텁게 한 뒤 역습을 펼치는 전략으로 나섰다. 전반엔 다소 밀렸다. 그러나 중국이 늘 강한 것만은 아니었다. 첫 골이 터진 건 전반 42분. 정정숙(대교)이 벌칙구역 오른쪽을 치고 들어가다 상대의 반칙으로 얻어낸 벌칙차기 기회를 한진숙(INI스틸)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중국은 후반 거세게 몰아쳤다. 그러나 세대교체 등으로 새롭게 구성된 중국 선수들의 체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그 빈틈을 한국여자축구의 ‘대들보’ 박은선(서울시청)이 파고 들었다. 전반 막판 교체 투입된 박은선은 후반 19분 미드필드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벌칙구역 중앙에서 잡아 골문을 향해 달려들며 슛을 날렸다. 공이 문지기 샤오젠의 손을 맞고 흘러나왔고 수비수들이 에워쌌지만, 박은선은 수비수를 농락하듯 공을 컨트롤 한 뒤 오른발 뒤꿈치로 쐐기골을 박아 4천여명의 관중을 열광시켰다.

안종관 감독은 “중국이 강팀인 것만은 사실이나 체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내친김에 대회 우승을 하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북한여자대표팀은 이어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전반 38분 리은숙이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터뜨린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남북 여자축구가 함께 웃은 유쾌한 날이었다.

남북한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남자·여자 맞대결을 벌인다. ‘’

<1일 여자부 전적>


한국 2-0 중국(1:0/1:0) △득점=한진숙(전42분·PK) 박은선(후19분)

북한 1-0 일본(1:0/0:0) △득점=리은숙(전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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