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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서포터스등 800여명 ‘공동응원’ |
붉은악마는 남쪽만 응원키로
남북축구가 그라운드에서 맞붙는 90분 동안 관중석에서는 ‘화합의 응원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 모터스 서포터스 쪽은 4일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남북전 때 전북대 학생회와 통일연대 등의 단체들과 함께 대형 한반도기와 깃발·북 등의 도구를 이용해 남북한을 공동 응원할 계획이다. 서포터스 300여명을 비롯해 모두 800여명의 공동 응원단이 힘을 보탤 전망.
이들은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일 여자축구 경기 때도 “조국통일”, “세계 최강”, “우리는 하나”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열렬한 응원전을 벌인 바 있다. ‘아리랑’과 같은 민족의 노래뿐만 아니라 ‘오 필승 코리아’를 개사한 ‘오 통일 코리아’와 같은 노래도 불렀다.
서포터스 모임의 김선규 회장은 3일 “한국은 붉은 악마가 알아서 응원을 하니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남북을 공동 응원하는 것도 좋겠다는 쪽으로 단체들간에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렇게 조직적인 움직임 말고도 일반 관중들도 이날 동시에 남북한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열린 북-일 남자경기 때도 일반 관중들은 북한 선수들을 향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하지만, 붉은 악마는 정치적인 시비에 휘말릴 것을 우려해 그냥 한국 쪽만 응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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