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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6 21:45 수정 : 2005.08.06 23:26

동아시아축구 여자부 한국-일본 6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의 박은선이 일본 수비수 사이에서 공을 드리블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태극낭자'들이 2005동아시아연맹(EAFF) 여자축구대회 '원년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2승.승점6)은 6일 치러진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숙적' 일본과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이로써 최종전적 2승1무(승점7)로 북한(2승1패.승점6), 일본(2무1패.승점2), 중국(1무2패.승점1)을 제치고 우승컵과 함께 상금 5만달러를 챙겼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 3경기동안 무실점의 튼튼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4개팀중 최다골(3골)을 터트리면서 아시아 여자축구의 강자로 급부상했다.

차연희-한송이를 투톱으로 내세운 3-5-2전술로 일본을 맞이한 한국은 전반 5분과 전반 9분 이어진 안도 코주에와 오타니 미오의 강력한 슈팅을 GK 김미정이 선방하면서 초반 위기를 극복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24분 한송이가 페널티아크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돌아나오며 날린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으면서 아쉽게 골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치열한 미드필드 다툼 속에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넘긴 한국은 후반 9분 이지은이 골키퍼와 독대하는 기회를 잡았지만 선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오르면서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안종관 감독은 후반 11분 '골잡이' 박은선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후반들어 떨어진 선수들의 체력때문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후반들어 한국의 골문을 몰아치기 시작한 일본은 후반 32분 사와 호마레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넘었고, 후반 35분에는 마루야마 가리나가 한국 수비수 4명을 제치고 골대로 돌진했지만 최종수비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종료직전 최종수비 이진화의 백패스가 일본 공격수에게 차단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볼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결국 90분간의 혈전은 득점없이 마무리됐지만 한국은 대회 '원년우승'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품에 안았다.

안종관 감독은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일본, 중국 등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에 만족한다"며 "한국 여자축구가 과거보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정상팀들의 실력에 근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해외 상위팀들과의 경쟁을 통한 기량향상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자축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북한 여자대표팀은 '라이벌' 중국을 1-0으로 물리치고 이번 대회 2승1패로 한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반 9분 리은경의 중거리포를 시작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북한은 전반 37분 하프라인 근처에어 올라온 크로스를 리금숙이 페널티영역 왼쪽에서 몸을 날린 기막힌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가슴에 안겨주고 말았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북한은 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를 조윤미가 골영역 중앙에서 달려들면서 헤딩골로 연결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세계최강'의 실력을 과시했던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1무2패의 초라한 성적과 단 1골도 넣지 못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이면서 여자축구 강국의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고 말았다.

한편 경기후 치러진 시상식에서 한국의 김정미와 유영실이 각각 골키퍼상과 수비상을 차지했고, 북한의 허순희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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