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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7 18:39 수정 : 2005.08.07 18:41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6일 동아시아축구대회 정상에 오른 뒤 감격의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일본과 0-0 무승부…2승1무로 원년 우승
조직력·악착같은 수비로 국제무대 첫 정상


한국여자축구가 2005 동아시아연맹 축구대회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의 ‘새 강자’로 떴다.

안종관 감독의 여자축구대표팀은 6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겼지만, 2승1무(승점 7)로 우승컵을 안았다. 1990년 국제무대에 처음 등장한 이래 15년 만의 정상 등극. 이로써 한국은 기존의 아시아 ‘빅3’인 중국-북한-일본의 여자축구 지형에 균열을 냈다. 또 앞으로 아시아 여자축구는 한국(피파 순위 26위)이 추가된 ‘4강의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 경기를 처음 도입한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최강 북한(2승1패·피파 순위 7위)은 2위를 차지해 체면을 세웠다. 일본(2무1패·11위)과 중국(1무2패·8위)은 남북한에 밀리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동아시아축구 여자부 최종순위
선수가 없어 하키나 육상선수를 불러 모아 간신히 팀을 구성할 정도로 열악했던 한국여자축구. 그러나 천부적으로 강한 생활력을 자랑하는 한국여성의 자질과 점차 높아가는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

6일 일본전에서 체력이 떨어진 한국 선수들은 압도적으로 열세였다. 그러나 문지기 김미정(27)과 노장 유영실(30)-신예 홍경숙(21)이 중심이 된 악착같은 수비로 실점하지는 않았다. 19살 동갑인 박은선 차연희 등 ‘젊은 피’들은 중앙과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뛰며 기습을 시도하며 무승부를 일궈내는 데 큰 몫을 했다.

“20명 선수 전원이 베스트”라며 팀 조직력을 담금질해온 안종관(39) 감독은 우승 뒤 “지도자로서 행복하고, 선수들한테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여자대표팀은 일단 해산한 뒤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통일축구 여자경기에 대비해 14일 다시 소집된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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