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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08 00:25 수정 : 2005.08.08 02:44

한국 축구대표팀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일본전 결정타 부재 탓 0-1패 중국은 북한 2-0 꺾고 우승


앞선 두 경기보다는 나았다. 그러나 축구는 골로 말한다. 결정타는 없었고, 세트 플레이의 날카로움도 없었다. 더욱이 운도 따르지 않았다.

본프레레 감독의 한국축구대표팀이 7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동아시아연맹 축구대회 마지막 일본전에서 0-1로 졌다. 한국은 3경기(2무1패) 1득점, 대회 최하위로 2003년 첫 대회 챔피언의 위상이 추락했다. 중국, 북한전에 이어 ‘영원한 맞수’ 일본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본프레레 감독은 축구팬들의 거센 퇴진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앞서 북한을 2-0으로 꺾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돌파가 안된다 한국은 이날 이동국과 이천수를 투톱으로 운용했다. 좌우 미드필더로는 김동진과 오범석이 섰고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러나 마무리 능력이 떨어지면서 이동국, 이천수의 슈팅은 문지기에 걸리거나 빗나갔다. 이전 두 경기보다 미드필드가 강화됐지만 공격 최전방으로 가면 위력이 떨어졌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김두현은 후반 16분 미드필드 왼쪽 35m 지점에서 자유차기 공을 오른발로 감아차 일본의 골대를 맞추는 등 여러차례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운도 따르지 않았다.

여전한 ‘골 답답증’ 한국이 상대보다 많은 공 점유율을 기록했음에도 골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열심히 뛰었으나 무득점에 그쳤고, 막판 투입된 박주영한테도 기회는 오지 않았다. 반면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일본은 단 한번에 승패를 결정지었다. 후반 40분 오가사와라가 오른쪽에서 올린 구석차기 공을, 주장 나카자와 유지가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감각적으로 툭 건드려 이운재의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중국의 뒷심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중국(1승2무)이 리옌과 시엔후이를 앞세워 북한을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기면 우승할 수 있었던 북한은 측면 움직임이 민첩한 김영준의 맹활약 속에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으나 역시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다. 북한(1승1무1패)은 일본과 승점이 같았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3위로 떨어졌다. 대구/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최현준 인턴기자


한-일전 양팀 감독 인터뷰  

△조 본프레레 한국 감독=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플레이에 만족한다. 선수들이 골 결정력을 보완해야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국내의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중국전 이후 실망하는 분위기로 팀이 하락세를 탔다. 이번 경험은 대표팀이 독일월드컵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코 일본 감독= 한국이 강력하게 나올 것을 예상하고 준비했다. 무실점으로 승리하게 돼 기쁘다. 득점이 좋은 시간대에 나왔다. 한국도 이기고 순위도 2위로 뛰어 올라 기쁘다. 한국의 이동국과 김동진이 좋은 선수로 보여 후반에 더욱 주의하라고 시켰다. 한국과 같은 전통의 라이벌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7일 전적>

한국(2무1패) 0-1 일본(1승1무1패)(0:0/0:1) △득점=나카자와(후40분)

북한(1승1무1패) 0-2 중국(1승2무)(0:1/0:1) △득점=리옌(전13분·PK) 시엔후이(후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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