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09 19:11
수정 : 2005.08.09 19:12
안정환·이영표·차두리·조재진 통일축구·사우디전 ‘사활’걸듯
거센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조 본프레레 감독이 ‘국외파 4인방’을 소집해 불끄기에 나섰다.
조 본프레레 축구 대표팀 감독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남북통일축구(14일),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마지막 경기 사우디아라비아전(17일)에 나설 태극전사 25명 명단을 9일 발표했다.
최근 불같이 타오르는 ‘반 본프레레’ 열기를 잠재우기 위한 선택은 국외파. 본프레레 감독은 최근 프랑스 리그에 진출한 안정환(FC메스)과 초롱이 이영표(PSV에인트호벤), 폭주기관차 차두리(프랑크푸르트), 그리고 한동안 대표팀에서 소외시켰던 일본파 조재진(시미즈)을 불러 들였다. 소속 팀에서 차출 자제를 요청해온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울버햄턴)은 부르지 않았다.
본프레레 감독은 수비 요원으로 조원희(수원)와 조용형(부천)을 불러들여, 이들에게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안겼다. 대신 2005 동아시아연맹 축구대회 때 뛰었던 박규선(전북) 김상식(성남) 홍순학(대구) 최태욱(시미즈)은 탈락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11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선수들을 소집해 담금질에 들어간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외파들은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임박해 들어올 것으로 보여, 남북통일축구대회는 국내파 중심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동아시아대회에서 무기력했던 본프레레 감독은 곧 닥칠 두 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사우디전 이후 본프레레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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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축구, 사우디전 출전 대표선수〉
문지기 이운재(수원) 김용대(부산) 김영광(전남) 수비수 김한윤(부천) 곽희주(수원) 김진규(이와타) 유경렬(울산) 김영철(성남) 조용형(부천) 오범석(포항) 미드필더 김정우(울산) 김동진(서울) 김두현(성남) 정경호(광주) 이영표(에인트호벤) 백지훈(서울) 양상민(전남) 조원희(수원) 이천수(울산) 공격수 안정환(메스) 이동국(포항) 조재진(시미즈) 차두리(프랑크푸르트) 김진용(울산) 박주영(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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