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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4 21:48 수정 : 2005.08.14 21:48

극심한 골가뭄으로 답답함만을 안겨줬던 '본프레레호'가 모처럼 쾌승을 거뒀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에서 전반 정경호와 김진용, 후반 박주영의 연속골로 3-0 승리를 거뒀다.

지난 7일 막을 내린 동아시아연맹(EAFF)축구선수권대회 3경기에서 수비수 김진규의 프리킥골로 단 1득점(2실점)하며 2무1패를 기록, 최하위에 처졌던 '본프레레호'로선 공격 라인의 부활이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날 터진 3골 모두 동아시아대회에서의 지적 사항 중 하나였던 약속된 플레이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은 더욱 큰 수확이다.

정경호의 첫골은 세트플레이(김두현의 프리킥)에서 터져 나왔고, 김진용과 박주영의 추가골도 수비 라인을 일시에 무너뜨리는 패스를 바탕으로 엮어냈다.

하재훈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그 동안 대표팀 공격의 문제점 중 하나였던 세트피스 및 크로스 등 약속된 플레이에 의해 모두 득점이 이뤄졌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이나 월드컵 본선을 위해서는 아직 준비할 게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하 위원은 "문전에서 공격수 간 콤비 플레이는 여전히 미흡했다"며 선수들이 제대로 자리를 나눠 갖지 못하며 기회를 날렸던 몇 차례의 모습들을 지적했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는 신진급 선수들이 고른 활약으로 자신감을 가지며 대표팀 포지션 경쟁에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하 위원은 막내 골키퍼 김영광의 경우 "순발력이나 상대 크로스의 캐칭 능력, 경기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A매치에 데뷔한 조원희에 대해서는 "전반 중반까지만 해도 의욕이 앞서 몇차례 무리한 모습이 나왔지만 이후 자신감을 찾아가며 돌파력 등 자신의 장점을 보여줬다"고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비록 이번 경기가 A매치는 아니지만 대표팀 경기에서 첫 골맛을 본 김진용에 대해서도 "스트라이커로서의 스피드와 침투 능력, 문전에서의 움직임 등이 빼어난 선수"라고 칭찬하며 "다만 선수들과의 호흡을 위한 지연 플레이나 벽을 서 주는 역할 등의 경기 운영 면에서 노련함만 보완한다면 대표팀 공격 라인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본프레레 감독도 경기 후 "새로운 젊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상당히 만족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팀 플레이에 대한 이해가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반면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선수들도 있는데 올라서지 못한다면 결국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며 치열한 주전경쟁을 예고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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