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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본프레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1-0으로 진 뒤 고개를 숙이고 퇴장하고 있다. 김정효, 김태형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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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의 어퍼컷이 그리웠다 전반3분만에 헤딩골 허용…사우디에 조1위 내줘
“불안해서 못보겠다.” “답답해서 못보겠다.” 축구팬들이 본프레레 감독의 ‘답답 축구’를 참지 못하고 울화통을 터뜨렸다. 월드컵 본선 6회 진출의 아시아 축구강호라는 수사도 헛구호일 뿐이었다. 전술 대형이 헝클어진 마구잡이식 축구. 한국 축구는 아랍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 앞에서 ‘이빨 빠진 호랑이’였다. 조 본프레레 감독의 한국축구대표팀이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마지막 사우디전에서 전반 3분 뼈아픈 선제골을 허용해 0-1로 졌다. 앞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은 3승1무2패(승점 10)로 사우디(4승2무·승점 14)에 조 1위를 내줬다. 한국은 아시아 맏형 자리를 놓고 벌인 사우디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두번 모두 참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통산 대 사우디 전적은 3승5무5패. 경기 시작 3분만에 상대 공격수 알 안바르에게 통한의 헤딩골을 허용한 한국.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올라온 공을 넋놓고 바라보며 바짝 좋이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6만1천여 관중은 열화같은 응원으로 사우디의 골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한국팀은 사우디에게 어퍼컷을 날릴 저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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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결승골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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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금 전종휘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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