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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21 18:32 수정 : 2005.08.21 18:3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20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와의 안방경기에서 역동적인 몸동작으로 공을 몰고 있다. 맨체스터/AP 연합뉴스

결정적 찬스 못살려 데뷔골 무산

전반 28분. 벌칙구역 왼쪽에서 공을 잡은 박지성이 수비수 1명을 가볍게 제치고 번개처럼 통렬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중앙을 향해 핵탄두처럼 날아갔다. 그러나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듯 싶던 공은 상대 문지기 손을 가볍게 스친 뒤 골 포스트를 맞고 퉁겨 나가버렸다. 데뷔 첫 골을 놓친 박지성은 머리를 감싸며 못내 아쉬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 엔진’ 박지성(24)이 20일 밤(한국시각)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5~2006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안방 개막전에 2경기 연속 선발출장했으나, 골대 맞는 불운으로 데뷔골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6만7천여명의 맨유 팬들이 운집한 이날 경기에 박지성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원톱’ 뤼트 반 니스텔루이, 오른쪽 공격수 웨인 루니와 삼각편대로 호흡을 맞추며 5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2경기 연속 경쟁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라이언 긱스를 제치고 앨릭스 퍼거슨 감독의 낙점을 받은 것이다.

박지성은 감독의 배려에 부응하듯 몸놀림이 빨랐다. 전반 28분 선보인 강력한 슛은 덴마크 국가대표 문지기도 한 토마스 쇠렌센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박지성은 후반 7분에는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웨인 루니와 삼각패스를 주고받으며 골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해 결정적인 슛 기회를 맞았으나, 슈팅 대신 어정쩡한 패스를 해 홈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맨유는 후반 13분 박지성 대신 호나우두를 투입해 속도있는 경기를 펼치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좌우에서 수비진을 허물어뜨리던 호나우두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공이 상대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골대 왼쪽으로 떨어지는 것을 니스텔루이가 동물적인 본능으로 달려들며 차 넣었다. 니스텔루이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득점기계’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경기 뒤 “박지성에게 필요한 것은 침착성”이라며 선수평점에서 6점을 줬다. 반면, 니스텔루이와 루니는 8점, 수비수로 결승골의 시발점이 됐던 중앙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는 7점을 받았다.

퍼거슨 감독은 “전반에는 1~2명의 선수가 발걸음을 맞추지 못해 느렸지만, 후반에는 속도를 높여 기회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프리미어리그 20일(2라운드) 전적〉

버밍엄 1-2 맨체스터 시티

블랙번 2-1 풀햄

찰튼 1-0 위건 어슬레틱

리버풀 1-0 선덜랜드

맨체스터Utd 1-0 애스턴 빌라

뉴캐슬 0-0 웨스트 햄

토튼햄 2-0 미들스브러

웨스트 브롬 2-1 포츠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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