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회택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본프레레 감독이 (스스로) 현 여건 하에서는 계속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9월 중에는 새 감독을 선임할 계획입니다"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10차 기술위원회 결과를 중간발표하면서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사의를 전해왔고, 이를 그대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기술위원회는 오후 회의부터 차기 사령탑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내년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지휘봉을 잡을 새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다음은 이회택 기술위원장 및 강신우 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이회택 기술위원장 --본프레레 감독은 어떻게 되나. ▲본프레레 감독이 현 여건 하에서는 계속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사의를 표명해와) 기술위원들도 그 부분을 동의했다. 10월12일 이란대표팀 초청경기와 11월 유럽팀과의 친선경기 2경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9월 중에는 새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본프레레 감독으로부터 직접 사의를 전해들었나.▲본프레레 감독이 어제 저녁 때 국제국에 전화를 걸어 사의를 표명했다. 오늘 아침 그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기술위원회는 직접 감독과 접촉한 적이 없다. (강신우 부위원장은 이에 대해 "국제국이 협회의 공식채널이기 때문에 기술위가 직접 확인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차기 사령탑은 국내 감독과 해외 감독 가운데 어디에 무게를 두고 있나. ▲지금부터 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겠다. --염두에 두고있는 감독이 있나. ▲이전에 경질 결정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후임 감독에 대해 결정한 바가 없다. --차기 감독은 새 기술위원회에서 결정하나. ▲(기술위원회에 대해서도) 현재로서 책임론이 나올 수 있지만 다 물러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적절한 시점에 그만둘 각오는 돼 있지만 시간이 없는데 감독도 바뀌고 우리까지 나몰라라 물러나는 것은 책임 회피라고 생각한다. --현 기술위원회의 상당수가 본프레레 감독을 선임했는데 책임을 따로 지지는 않나. ▲본프레레 감독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않았냐고 반문하고 싶다. 최소한 소기의 목적은 이뤘다고 본다. 미흡한 점이 없지 않았지만 책임보다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강신우 부위원장 --본프레레 감독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주변 환경에서 감독직을 이행하기 어렵다고 자신이 판단해서 내린 결정이다. 여러가지 주변 정황을 감안했을 것이다. --잔여 연봉은 어떻게 되나. ▲세부적인 부분은 앞으로 행정적인 쪽에서 처리할 것이다. --차기 감독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오늘 이 자리에서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 것이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감독 선임을 어떻게 할 것인가 논의해보겠다. 어느 정도 선까지 압축한 뒤 자료를 수집하고 빠른 시일 내에 기술위원회를 다시 열겠다. --대표팀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는. ▲본프레레 감독이 사의를 전해와 회의 순서가 바뀌었다. 오전에는 본프레레 감독의 의견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숙의했다. --사의를 쉽게 수용했나. ▲감독 의견을 수용할지 기술적 부분을 염두에 두고 좀더 따져봐야 하는지 논의가 있었다. 기술적인 부분은 미리 진단이 된 상황이어서 기술위원들의 의견이 상충되지 않아 (본프레레 감독의 사임의사를) 자연스럽게 수용했다. --여론이 본프레레 감독의 사의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나. ▲여론의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 볼 수는 없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작용을 했다고 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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