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왼쪽) 등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들이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술위원회 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
축적된 자료로 누가 맡아도 큰 문제없어
“4강 환상 벗고 기대치 낮춰야” 지적도
조 본프레레 감독의 중도하차로 2006 독일월드컵(6.9~7.9)을 9달 반 남짓 남겨둔 축구대표팀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강신우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이 23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올해 3차례 에이(A)매치와 내년 독일월드컵 본선 직전 보름 정도의 소집기간을 빼면 국외파와 국내파를 다 모아놓고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은 30여일 정도다. 내년 초 실시될 전지훈련 때 국내파만 따로 소집해 훈련한다고 해도 70∼80일 이상은 쓸 수가 없다. 강 부위원장은 “겨울훈련 때 프로팀들이 얼마나 협조해주느냐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을 앞둔 지난 5월 박주영 백지훈 김승용의 차출문제를 놓고 FC서울과 축구협회가 갈등을 빚은 전례를 봐도, 프로팀들이 호락호락 선수들을 내주지는 않을 것이다. 각각 14개월씩의 임기를 보낸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과 본프레레 감독은 경질 직후 “절대적인 훈련시간이 부족했다”고 똑같은 변을 내놓은 바 있다. 부임 뒤 8개월 남짓의 시간만 주어질 새 감독이 외국인일 경우 선수단 파악 등 시간을 어떻게 줄일지는 최대과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경험많은 세계적 명장의 경우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대길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