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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위 총사퇴가 능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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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위 회견 일문일답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위원장(사진)은 23일 기자회견에서 “본프레레 감독이 (본선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본다”면서도 사실상 경질을 결정한 명확한 이유는 밝히지 못했다. 강신우 부위원장은 “여론의 영향도 전혀 없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해 이번 결정에 이르기까지 팬과 일부 언론의 사퇴 요구가 큰 영향을 끼쳤음을 인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본프레레 감독과 사전 접촉은 없었나. =(이) 나는 모른다. -기술위원회도 책임지고 사퇴하나. =(이) 다 책임지고 물러나는 게 능사는 아니다. 각오는 돼 있다. 하지만 새 감독 선임을 앞두고 기술위 총사퇴는 책임 회피밖에 안된다. -회의에서 본프레레 감독의 자진사퇴 반대의견은 없었나. =(강) 그런 반응은 전혀 없었다. -경질의 이유는 뭔가.=(이) 경질이 아니라 본프레레 감독이 명확히 사퇴 의사를 밝혀온 것이다. 본프레레 감독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나 안했나 반문하고 싶다. 달성했다고 본다. 다만, 여러 상황에서 미흡한 점이 없지 않았다. =(강) 감독이 주변 환경을 고려할 때 감독직을 이행하기가 어렵다고 스스로 판단한 것으로 본다. -감독의 역량이 부족했나. =(강) (이 상태로는 본프레레 감독이) 독일월드컵 때 국민들이 기대하는 성적을 내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점에 기술위원들의 생각이 일치했다. 여론의 영향도 전혀 없었다고는 볼 수 없다. 이번에 느낀 것은 언론이 경기력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선수·감독에게 큰 고민을 안겨줬다는 생각도 가져본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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