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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23 19:01 수정 : 2005.08.23 23:35

차기 사령탑 ‘국내파’에 맡길까?

외국인감독 잇단 중도하차…시간마저 빠듯
허정무·차범근·조광래등 유력 후보군 꼽혀


조 본프레레 감독의 중도하차로, 2006 독일월드컵 본선(6.9~7.9)까지 한국축구를 이끌 사령탑 선정이 ‘발등의 불’이 됐다.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3일 “10월12일 이란과의 친선경기 일정이 확정됐고, 11월에도 두차례의 평가전을 더 추진하기로 했다”며 “가능하면 9월 중 새 감독을 세워야 되지 않겠느냐”고 밝혀, 이른 시일 안에 새 감독을 영입할 뜻을 밝혔다.

새 사령탑 후보군은 크게 국내 지도자와 외국인 지도자 두 부류가 있다. 그러나 외국인 감독이 두번씩이나 중도하차했고, 독일월드컵 본선까지 9개월 반 정도의 시간밖에 남지 않아, 외국인보다는 국내 지도자 쪽으로 비중이 옮겨가고 있다.

국내 지도자 후보로는 경험과 축구이론 등에서 일정수준에 올라가 있는 허정무 전남 드래곤즈 감독,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 조광래 전 FC서울 감독 등이 유력하게 꼽힌다. 허 감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으로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승1패로 역대 감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박지성 이영표 송종국 이천수 등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을 처음 발굴해낸 것도 바로 허 감독이다. 시드니올림픽 8강 탈락 뒤 누구도 맡지 않으려는 성인대표팀을 이끌고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에 출전해 3위에 그치면서 억울하게 퇴진한 면이 있다. 월드컵 사령탑은 한번도 맡지 않았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한국팀 사령탑으로 출전해 조별리그 네덜란드와의 경기 0-5 참패로 현장에서 경질된 차범근 감독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수원 삼성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올해 슈퍼컵·삼성하우젠컵·A3챔피언스컵 우승 등으로 지도력을 검증받았다.

조광래 전 FC서울 감독도 준비된 후보다. 평소에도 “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기술축구의 신봉자이기도 하다. FC서울의 전신인 안양 엘지 사령탑 시절부터 젊은 유망주를 많이 배출해 대표팀의 주 구성원들로 키웠다. 브라질과 유럽 축구흐름에 정통한 것도 장점이다. 다만, 2000년 K리그 우승 이후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밖에 한국인 지도자로는 1994년 미국월드컵 본선 당시 사령탑을 맡은 김호 전 수원 감독, 86년 멕시코월드컵 때 역시 대표팀을 지휘한 김정남 울산 현대 감독 등이 있다.


외국인 지도자로는 브뤼노 메추 전 세네갈대표팀 감독, 마이클 매카시 전 아일랜드대표팀 감독, 루디 펠러 전 독일대표팀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한국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끈 핌 베어벡 전 대표팀 수석코치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강신우 기술위 부위원장은 “차기 감독 결정을 위해 이른 시간 안에 후보군을 압축한 뒤 자료를 수집해 기술위원회를 다시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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