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8.25 08:16 수정 : 2005.08.25 08:20

"앞으로 6주일이 우리 팀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갈길 바쁜 부산 아이파크가 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면서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산은 K-리그 클럽 가운데 유일하게 2005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있는 데다 전기리그 우승으로 연말 플레이오프에 대비해야하는 상황.

특히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이 마감되는 다음달에는 AFC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이 예정돼있어 만약 포터필드 감독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난다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AFC챔피언스리그 우승과 국제축구연맹(FIFA)클럽월드챔피언십 출전을 목표로 여름 휴식기 동안 이성남(전 성남), 다실바(포항) 등 수준급 공격수들을 임대해온 부산으로서는 결코 반갑지 않은 소식.

이준하 구단 사장은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과 세계클럽선수권 참가에 따른 상금을 합치면 최소 30억원이다. 그래서 올 여름 약 10억원을 들여 선수들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은 올해 AF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클럽들과 한 조에 편성돼 무실점 전승으로 승승장구할 수 있었고, 다음달 8강 상대도 비교적 만만한 팀으로 꼽히는 알 사드(카타르)로 결정돼 쾌재를 부르던 상황이었다.

지난해 말 FA컵 우승과 올 시즌 전기리그 우승으로 기세가 높던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구단의 한 관계자는 "다 좋은데 갑자기 감독 이야기가 나와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다행히 포터필드 감독은 24일 인터뷰에서 "내 직업은 부산 아이파크의 감독이다. 모든 능력을 다해 구단을 이끄는 것이 내 일이다. 지금 부산 감독직을 즐기고 있고, 앞으로 계속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구단 측으로서도 포터필드 감독을 대표팀에 보내야한다는 여론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대한축구협회가 그를 후보자로 최종 확정한 것도 아니고 해외파 외국인 감독을 우선 찾아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와 미리 걱정만 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는 태도다.

한편 마찬가지로 차범근 감독의 차기 대표팀 감독설에 휘말린 수원 삼성의 관계자 또한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김치국부터 마셔서는 안되지 않나"라며 실체가 없는 관측의 확산을 경계했다.

(부산=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