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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09 08:52 수정 : 2005.09.09 08:52

'종가' 잉글랜드축구대표팀의 첫 외국인(스웨덴) 사령탑으로 확고한 지위를 누리고 있던 스벤 고란 에릭손(57) 감독이 언론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잉글랜드가 8일(이하 한국시간) 2006독일월드컵 유럽 예선 6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6위 북아일랜드에 불의의 일격을 얻어맞았기 때문이다.

4년 반 전부터 잉글랜드를 맡아온 에릭손 감독은 월드컵 예선에서 22경기 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여기다 3주전 친선경기에서 덴마크에 1-4로 참패한 것까지 다시 입에 오르고 이러다가 월드컵 본선에 진짜 못나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까지 맞물리면서 '경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데일리 미러, 데일리 텔레그라프 등 잉글랜드 신문들은 9일 "에릭손 감독의 대표팀은 키가 없는 배와 같았다"는 테리 버처 전 대표팀 주장의 말을 인용해 에릭손 감독을 경쟁적으로 질타했다.

데일리 메일은 '스웨덴 출신의 사령탑을 자르라'는 노골적인 제목으로 강도를 높였고 가디언지는 '벨파스트의 치욕은 에릭손의 경력에 영원히 따라다닐 불명예'라고 썼다.

33년 만에 '이웃집' 북아일랜드에 패한 종가의 충격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해지는 분위기다.

승점 19로 폴란드(승점 24)에 이어 조 2위에 머문 잉글랜드는 다음달 오스트리아, 폴란드를 모두 꺾어야만 본선 직행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


자칫 플레이오프로 밀려 '줄타기'를 해야할 지도 모르는 흐름이다.

에릭손 감독은 그러나 "절대 사임하지 않겠다. 본선에 진출할 자신이 있다"며 맞서고 있다.

데이비드 베컴, 마이클 오언 등 주축 선수들도 "선수들이 먼저 충격적인 패배를 되돌아봐야 한다"며 자책하면서 에릭손 감독에게는 지지 의사를 보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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