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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3 14:54 수정 : 2005.09.13 14:54

다음달 1일 2006독일월드컵 본선을 목표로 닻을 올리는 '아드보카트호'에서 핌 베어벡(48) 수석코치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2002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세부 훈련스케줄과 프로그램을 짜고 선수 몸상태를 체크하면서 히딩크호의 경쟁력 제고에 밑거름을 놓았던 베어벡 코치는 딕 아드보카트(57) 감독과 함께 2회 연속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 조타수를 맡았다.

베어벡 코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그의 역할이 단순히 '보좌 수준'에 그치지 않고 선수 선발과 대표팀 운영의 모든 면에서 '제2의 사령탑'에 맞먹는 선까지 두루 뻗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 얀 룰프스 기술담당관과 함께 한국에 온 베어벡 코치는 안정환.황선홍의 추가 발탁, 김남일 발굴 등 대표선수 수급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

베어벡 코치의 세밀한 컨디션 체크는 히딩크 감독의 '낙점'에 기초자료가 된 것.

오는 29일 입국하는 아드보카트 감독에게는 베어벡 코치의 '훈수'가 더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본선 1년6개월 전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가며 담금질을 시작한 히딩크호와 달리 아드보카트호는 세밀하게 선수를 파악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

따라서 이미 한국의 선수 자원을 상당부분 파악하고 있는 베어벡 코치가 선수선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맡게 될 개연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베어벡 코치는 아드보카트 감독과 호흡을 맞추기 전 한국대표팀과 일본 J1리그(교토) J리그(오미야) 감독을 두루 거쳐 동양권 축구 파악에 일가견이 있다.

물론 한일월드컵 당시와는 달리 K리그의 '젊은 피'들이 대거 대표팀 요원으로 올라와 베어벡 코치의 눈에 낯설 수도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그러나 "베어벡 코치와는 월드컵 이후에도 끊임없이 연락을 취해왔고 베어벡 코치도 한국축구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베어벡 코치의 영향력이 너무 커져 감독의 고유 권한이 침해당하는 사태가 일어나서는 곤란하다는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다.

감독의 유형으로 볼때 아드보카트 감독은 '카리스마형', 베어벡 코치는 '관리형'으로 분류할 수 있어 '궁합'은 잘 맞는다는 평가다.

◇핌 베어벡 프로필

△1957년생 국적 네덜란드

△선수 = 네덜란드 스파르타 로테르담(1974-1980)

△지도자 = 스파르타 로테르담 청소년감독(1981-1984)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감독대행(1989-1991) FC그로닝겐 감독(1992-1993) 일본 J2리그 NTT 오미야 감독(1998-2000) 한국대표팀 수석코치(2001-2002.6) PSV에인트호벤 2군 감독(2002.7-2003.6) J리그 교토 퍼플상가 감독(2003.7-11) 네덜란드령 안틸러스 대표팀 감독(2003.12-2004.6) 분데스리가 보루시아MG 수석코치(2004.11-2005.4) UAE 대표팀 수석코치(2005.7-9)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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