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9.14 21:41 수정 : 2005.09.14 23:08

네덜란드 방송과 인터뷰

“한국행 제안에 두손 모아 동의했다.”

지난 13일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은 14일 네덜란드 방송사인 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가 한국축구를 이끌게 된 뒤 심경을 드러내기는 국내외 언론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는 나와 핌 베어백 코치를 이미 첫번째 우선 순위에 놓고 협상했다. 물론 나는 두손 모아 동의했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과업을 시작하는 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행을 결정하는 과정과 이미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던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계약을 깨는데 어려움이 없었냐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약 6주간 휴양도시인 두바이에 머물렀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것이 더 즐거운 일이어서 한국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쪽과의 계약은 애초 어느 한쪽에서 파기하면 자동으로 해지된다는 옵션이 붙어 있었다”며 “모든 축구 감독의 꿈은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이며, 한국을 택한 것은 쉬운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어떻게 한국팀을 이끌고 가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현재 네덜란드대표팀 사령탑인 마르코 반 바스텐 감독은 팀을 환상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그가 하고 있는 것처럼 그대로 복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헤이그/연합뉴스


“베어벡 통해 접촉…사전에 내정한것 없어”


기삼현 축구협 대외협력국장, 영입협상 마치고 귀국

“우선 순위가 적힌 감독들의 명단을 이회택 기술위원장한테 받자마자 곧바로 핌 베어벡 코치한테 전화를 걸었죠. (영입) 1순위였던 딕 아드보카트(58·네덜란드) 감독과의 만남을 주선해 달라구요.”

아드보카트 감독과 아랍에미리트연합서 직접 협상을 벌인 주인공인 가삼현 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국장이 14일 귀국했다. 그는 기술위원회가 7명의 후보를 간추리기 전부터 아드보카트 감독이 내정돼 있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국제적 스포츠 에이전트인 캄(KAM)이 중요한 구실을 했다는 일부의 소문도 일축했다. “베어벡 코치도 곧바로 회신해 오더군요. 아드보카트 감독이 ‘(다음날인) 6일 오후 시간을 내겠다’고 말입니다.”

가 국장은 “마침 비행기 좌석도 있고 해서 명단을 받았던 5일 당일 곧바로 출국하게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 후보들 자료를 준비하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베어벡 코치와 함께 있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베어벡 코치를 통해서 일을 봤다”며 “굳이 캄을 거칠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계약서 서류 작업도 아드보카트 감독한테 개인 변호사가 있어서 변호사를 통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가 국장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캄 소속이 아니다”며 “캄 관계자가 ‘한국의 방송사에서 아드보카트가 누구냐고 문의하더라. 그가 한국행을 희망했느냐’고 오히려 되물어왔다”고 말했다.

가 국장은 다음달 12일 축구대표팀이 이란과 평가전 뒤 11월에 치를 예정인 두차례의 에이(A)매치는 유럽대표팀과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베어벡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한국팀 감독 후보 2순위는 아니었고 3순위였다고 확인했다. 아드보카트에 이은 2순위는 2002~2004년 아르헨티나대표팀 사령탑이었던 마르셀로 비엘사(50·아르헨티나)였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