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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5 22:25 수정 : 2005.09.15 22:25

비밀리에 출국해 축구협회와 몰래 계약

네덜란드 출신의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수락하는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 축구협회의 사전 양해를 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삼현 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국장은 15일 “아드보카트 감독과 계약을 맺기 전에 아랍에미리트 축구협회쪽에 양해를 구하려 했으나 아드보카트가 이를 막았다”고 말했다. 가 국장은 “사전에 아랍에미리트쪽과 협의하려 했으나 아드보카트 감독이 ‘자칫 잘못되면 난 한국행도 아랍에미리트행도 이도 저도 아닌 꼴이 된다’며 말렸다”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의 영자 신문인 <걸프 뉴스>의 인터넷판(www.gulf-news.com)은 14일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난 12일 대한축구협회와 계약하기 직전 자신이 묵던 호텔 프런트에 자동차 열쇠를 맡기고 출국사실을 협회에 알리지 않은 채 두바이 공항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아랍에미리트 축구협회 관계자의 말을 빌려 “다른 언론을 통해 아드보카트 감독이 한국 감독직을 수락했다는 내용을 파악한 뒤 휴대전화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전화가 꺼져있었다”며 “그와의 계약은 신사협정에 기반해 있었기 때문에 위약금 조항을 넣지 않았고, 이렇게 계약을 파기할 줄은 몰랐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연봉이 105만달러(10억7600만원)로 아랍에미리트 축구협회로부터 8월치 월급(8만7500달러)을 받고 떠났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가 국장은 “아랍에미리트의 알 세르칼 축구협회장으로부터도 아드보카트와 아랍에미리트간의 계약서에 언제라도 계약을 파기할 수 있도록 단서를 달아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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