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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6 15:57 수정 : 2005.09.26 15:57

히딩크호의 주장 홍명보(36) 대한축구협회 이사가 26일 축구국가대표팀 코치로 전격 합류키로 함에 따라 아드보카트호는 2002한일월드컵의 '황금멤버'로 지휘부를 구성해 닻을 올리게 됐다.

오는 29일 딕 아드보카트(58.네덜란드) 감독이 입국하면 공식 출범하게 되는 아드보카트호는 이로써 월드컵 4강 신화의 도우미 핌 베어벡(48.네덜란드) 수석코치, 압신 고트비(40.미국) 비디오 분석관에다 감독과 선수들의 연결고리를 맡을 홍명보 신임 코치를 낙점함으로써 '화룡정점'을 한 셈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FIFA 100주년 세계 100대 스타에 선정된 홍 코치는 월드컵 4회 연속 출전으로 선수로서 최고의 영예를 누린 데 이어 현역 은퇴 이후에도 곧장 코치로 다시 한번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아드보카트호는 골키퍼 코치와 피지컬 트레이너가 미정인 상태로 남아 있지만 홍 코치의 합류로 사령탑만 거스 히딩크 감독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으로 바뀌었을 뿐 '어게인 2002' 멤버를 구성하게 됐다.

홍 코치는 그동안 대표팀 코치직을 고사해 왔으나 아드보카트 감독이 직접 낙점해 요청을 해온데다 축구계 대선배인 이회택 기술위원장이 거듭 설득해 어렵게 코치자리를 받아들였다.

홍 코치와 함께 대표팀 코치 물망에 올랐던 황선홍 전남 드래곤즈 코치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요청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아드보카트호에서 각 코치가 맡게 될 '고유 임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히딩크호의 오른팔로 세부 전략수립과 선수 컨디션 파악에 일익을 담당했던 베어벡 코치는 아드보카트호에서도 선수 선발과 훈련, 대표팀 운영에 상당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어벡 코치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한국행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데다 홍 코치의 대표팀 합류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히딩크호 당시보다 역할이 더 클 가능성이 있다.

또 아드보카트 감독이 초기에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이미 한국축구를 상당부분 파악하고 있는 베어벡 코치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표팀의 맏형 노릇을 해온 홍 코치는 전략적인 면 보다는 감독과 선수 간의 '끈'을 이어주는 역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협회 강신우 기술국장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입국하면 홍 코치의 구체적인 역할이 주어지겠지만 신.구 선수들의 맥을 이을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베어벡 코치가 코칭스태프 중 사령탑 바로 아래의 수석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고트비 분석관은 정밀한 비디오 분석을 통해 전략 수립의 자료를 만든다면 홍 코치는 대표팀내의 카운슬러이자 감독의 의향을 전달해주는 매개체로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히딩크호에서 박항서 현 FC 경남 감독이 맡았던 '군기반장 겸 맏형' 역할을 홍 코치가 수행하게 되리라는 예상인 셈.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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