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축구사령탑 아드보카트.
|
딕 아드보카트(58.네덜란드)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핌 베어벡(48.네덜란드) 수석코치는 29일 오전 10시5분 네덜란드항공 KL865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아드보카트 감독과 베어벡 코치는 도착 직후 스탠딩 인터뷰로 취임 일성을 전한 뒤 임시 거처인 하얏트호텔과 타워호텔에 여장을 풀고 곧바로 '위기의 태극호'를 구하기 위한 전략구상에 몰입하게 된다.
압신 고트비 비디오 분석관은 30일 오후 5시10분 도착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30일 부임 기자회견을 가진 뒤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업무에 착수한다.
축구협회 기술국이 미리 건네준 DVD 자료를 받아본데다 베어벡 코치가 파악하고 있는 한국팀 정보를 접해 나름대로 '예습'을 했겠지만 본격적인 '옥석 고르기'는 지금부터.
아드보카트 감독은 우선 대표팀 공격과 미드필더진의 핵을 이루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안정환(FC메스) 등 해외파 7명에 총동원령을 내려뒀다.
여기에 국내파를 가세시키기 위한 선수 탐색작업은 10월2일과 5일 K리그 데이에서 이뤄질 전망.
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신임 감독과 협의하지는 않았지만 10월2일 FC서울-인천전(상암), 5일 성남-수원전(분당)을 직접 관전하러 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10월12일 상암에서 '난적' 이란과 치러야 하는 첫 시험을 앞두고 직접 눈으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볼 기회는 두번 뿐이다.
물론 '다트피시' 등 동영상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해 '범 대표 상비군' 70여명의 가능성을 한번씩은 점검해볼 것 같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0월5일 K리그 경기가 끝나는대로 '1기 아드보카트호' 태극전사들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해 담금질에 들어간다.
해외파 합류 일자가 유동적이지만 10월7일 쯤에는 아드보카트호가 출범 진용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6) 코치의 합류로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들의 사기 충전과 팀의 단합 면에서 큰 힘을 얻게 됐다.
양팀이 베스트 멤버 대결을 하기로 계약한 한국-이란전(10월12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은 벌써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브랑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의 이란은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 등 분데스리가 4인방이 가세하면 웬만한 유럽팀에 밀리지 않을 아시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지휘봉을 잡고 지난 7월 딱 두번 이집트.쿠웨이트와 친선전(2무)을 치러본 아드보카트 감독으로서는 첫 단추부터 힘든 상대를 만난 셈.
그러나 팬들 사이에서는 이란전 승패에 너무 심각한 의미를 둬서는 곤란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입국 후 불과 2주 만에 갖는 평가전이라 선수 평가와 포메이션 실험에 중점을 둬야 하는데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하게 되면 자칫 새 대표팀 출범 초기부터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는 주문이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