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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8 18:51 수정 : 2005.09.28 18:51

세계4강 넘보는 ‘여자 박주영’

8살때부터 남자애들과 공차
“여자축구 붐 일으키는게 꿈”

한국여자축구에 기대주가 떴다.

28일 경남 함안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05 피스컵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득점왕(4골)에 오른 박은정(18·여주대).

박은정은 이날 4개팀이 풀리그로 치르는 대학부 마지막 3차전 영진전문대와의 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17분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 팀의 2-1 승리에 견인차 노릇을 했다. 여주대는 3전3승으로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박은정은 지난 24일 위덕대와의 1차전에서도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박은정은 ‘여자축구의 박주영’으로 불린다. 실업팀 언니들이 대부분인 국가대표팀에 대학생으로서 막내다. 충주 노은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남자애들과 늘 공차기를 했고, 이를 눈여겨본 교장 선생님이 축구부가 있는 예성여중학교에 입학을 주선했다.

이영기(52) 여주대 감독은 “은정이는 경기흐름을 읽는 게 다른 선수보다 한 수 위이며, 승부를 즐기는 낙천적 성격으로 끼를 타고난 축구선수”라고 말한다.

고1 때부터 국가대표 생활을 한 박은정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지난해 11월 타이에서 열린 19살 이하 세계여자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경기 도중 무릎 연골판이 찢어져 수술을 받아야 했다. 우여곡절을 겪은 뒤 그는 지난 달 열린 2005 동아시아여자축구대회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잠깐 출전했다. 타고난 골 감각은 그 짧은 시간에도 빛났다. 당시 국제축구연맹 랭킹 7위 북한을 상대로 귀중한 결승골을 뽑으며 팀의 1-0 승리를 주도했다.

“몸은 많이 좋아져 이제는 100m를 14초에 뛸 만큼 회복됐어요.” 박은정은 “2007년 중국여자월드컵 때는 세계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여자축구 붐을 일으키는게 꿈”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함안/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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