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9.29 00:21
수정 : 2005.09.29 00:21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 1차전
알 이티하드에 0-5 참패
‘알 이티하드의 저주’는 끈질겼다.
부산 아이파크는 2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0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를 맞아 0-5로 골문을 난타당했다.
알 이티하드는 후반 10분 알 오타이비의 머리받기 골로 포문을 열었으며, 후반 17분 인터밀란 스트라이커 출신 모하메드 칼론이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승세를 굳혔다. ,
지난 8경기 동안 단 1실점하는 철벽방패를 자랑했던 부산은 이번 안방경기를 위해 경기장도 시내로 옮기고 경기시간도 1시간 늦추며 2만명이 넘는 관중몰이에 성공했지만 중동의 명문클럽 알 이티하드의 예봉을 막지는 못했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 22일 8강전 2차전서도 중국의 산둥 루넹을 7-2로 누르는 막강 화력을 보인 바 있다.
부산은 8강전서 2골을 뿜은 다 실바가 이번에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공백도 컸다. 여러차례 문전 기회가 찾아왔지만 스피드나 섬세함이 2% 부족해 슛이 번번이 골문을 비껴가거나 문지기의 손에 걸리며 단 1점도 뽑지 못하고 말았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전 2차전서 성남 일화를 5-0으로 대파하며 우승컵을 앗아갔고, 당시 준결승전에서도 전북 현대에 1·2차전 통합득점 3-4 석패를 안겼던 알 이티하드는 ‘한국팀 킬러’의 악명을 이어갔다.
부산은 새달 12일 사우디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서 알 이티하드를 6점차로 이기지 못하는 한 결승행이 힘들게 됐다.
부산/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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