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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4 14:57 수정 : 2005.10.04 14:57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이 아드보카트호 합류를 위해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드보카트호 합류를 위해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도착시간 1시간 전 부터 약 50여명의 취재진이 장사진을 치고 있을 정도로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박지성은 청바지와 가벼운 양복 상의를 걸치고 오전 10시를 조금 넘어 인천공항 A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네덜란드항공 KL865편으로 도착한 박지성은 지난 주말 풀햄전에서 페널티킥 유도와 어시스트 2개로 팀의 3골을 모두 만들어내는 맹활약을 펼친 데 고무된 듯 밝은 모습이었다.

아버지 박성종 씨는 "7일 대표팀 소집 이전에는 오랜 만에 집에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며 "내가 잉글랜드에 있다가 한국에 온 다음날 지성이가 풀햄전에서 선전을 펼쳤다. 앞으로는 그곳에 가지 않을 예정"이라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도착하자 마자 자신감 넘치게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든 박지성은 기자회견에서 '풀햄전 직전에는 출전 시간이 짧아 들락날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라는 질문에 "잉글랜드 진출 이후 출전 시간에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신경쓰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성은 이어 오는 12일 이란과 평가전을 갖는 대표팀에 대해 "아드보카트호가 처음 선을 보이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이영표, 차두리 등 해외파 선수들이 이번에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지만 남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이란전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붓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성은 "지금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에 귀국할 예정이었던 '아우토반'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부상으로 입국하지 못했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인터뷰] 박지성 “영표형 몫까지 하겠다”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12일 열리는 이란과의 평가전에 대해 이같이 각오를 다졌다.

'1기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한 박지성은 "새 감독 밑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붙겠다"면서 "비록 이영표, 차두리 등 해외파 선수들이 이번에 합류하지 못하지만 남은 선수들과 함께 (이란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오는 22일 벌어지는 토튼햄과의 일전에 대해서는 "누가 주전으로 선발될 지는 현재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영표형이 잘 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처음 선발됐는데.

▲ 처음 선발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프리미어리그는 어떤가.

▲프리미어리그는 네덜란드리그에 비해 경기 템포가 빠르고 좀더 거친 것 같다. 현재까지는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상태를 유지한다면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주전, 비주전을 오락가락하고 있는데.

▲출전시간에 대해서는 한 번도 신경을 써 본 적이 없다. 앞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많은 기회가 찾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이영표, 차두리 등이 부상으로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하지 못했는데.

▲상황에 따라 대표팀이 원하는 모든 선수들이 차출되지 못할 수도 있다. 다른 선수들이 이 선수들을 대신해 최선을 다해 뛰면 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경쟁은 치열한데.

▲주전 경쟁을 별로 의식하지 않고 있다. 우리 팀 선수들은 모두 뛰어나다. 누가 나가도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누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22일은 토튼햄과의 경기다. 이영표선수와 프리미어리그에서 만나는데.

▲영표형이 뛸 지 내가 뛸지 현재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표형이 개인적으로 잘하길 바라지만 우리팀이 이기는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PSV에서 맨유로 옮기면서 포지션 변경이 있었는데.

▲포지션 변경의 어려움에 대해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맡은 포지션에서 100%의 역량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홍명보와는 2002년에는 동료로 현재는 코치로 만나게 되는데.

▲당시에도 홍코치님과는 나이차이가 많이 났다. 별로 달라질 것은 없으리라 본다. 홍 코치님이 코칭스테프와 선수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잉글랜드의 생활은 어떤가.

▲어려움 없이 잘 지내고 있다.

--풀햄전에서 굉장한 플레이를 보여줬는데.

▲다른 날이랑 특별히 다른 플레이를 하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전 경기가 나빴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날은 공격포인트를 올렸을 뿐이다.

--그날 세 번째 골은 자신이 해결할 수도 있었는데.

▲나보다 좋은 선수에 있으면 패스해 주는 것이 팀 플레이의 기본이다. 그날은 니스텔루이가 나보다 골 넣기 더 좋은 위치에 있었다.

--대표팀에서 각오가 있다면.

▲팀의 일원으로서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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