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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6 19:07 수정 : 2005.10.06 19:07

■ 아드보카트호 6일 시동

박지성 포지션 최대관심
안정환·박주영·이천수
공격수 주전경쟁도 살벌

‘차도 못 끌고 오게 하는’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의 ‘독재’가 시작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7일 오후 1시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되는 태극전사 22명과 첫 대면한 뒤, 12일 이란과의 평가전(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 대비한 훈련에 들어간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날 “누구든 차를 갖고 트레이닝센터에 들어올 수 없다”며 선수들 기강잡기에 나선 바 있다. 차는 지극히 사적인 소유물이고, 그동안 일부 대표들이 ‘애마’라며 트레이닝센터에서 팔다리 걷어붙히고 정성껏 세차하던 풍경을 생각하면, 감독이 무엇을 말하는지 읽을 수 있다. 그런 시간에도 “이기기 위한 축구”에 집중하라는 뜻일 것이다.

박지성 어떤 카드로 활용할까?= 기선을 제압한 아드보카트 감독이 공식 데뷔전을 앞두고 어떤 작전 구상을 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3-4-3 전술대형을 써보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그가 밝힌 만큼, 당장 큰 틀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

가장 관심사는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 엔진’ 박지성을 어떤 포지션에 기용할지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주로 왼쪽이나 오른쪽 공격수로 뛰었다. 과거 대표팀에서는 오른쪽 왼쪽 중앙 가릴 것 없이 전천후 공격수로서 기용됐다. 현재 대표팀은 중앙미드필더 자리가 취약한 만큼, 그 자리에 투입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좌우 공격수로 큰 활약을 펼친 점 때문에, 그 자리에 기용될 수도 있다.

공격수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안정환(FC메스)과 이동국(포항)이 원톱, 박주영(FC서울) 이천수(울산) 최태욱(시미즈 에스 펄스) 정경호(광주) 등이 좌우 공격수 자리를 놓고 불꽃튀는 주전경쟁을 벌여야 할 판이다.

최진철 복귀, 수비 힘 얻을까?= 그동안 조직력에서 취약함을 보인 수비에서는 한국축구를 잘 아는 핌 베어벡 수석코치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최진철(전북)의 합류로 수비라인에 변동이 생겼다. 일단 김한윤(부천)-유경렬(울산)-최진철로 이어지는 3백 조합이 유력해 보인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프로축구 경기에서 2골을 넣은 김동진(FC서울)과 송종국(수원)이 좌우 미드필더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험에서는 밀리지만 패기 넘치는 ‘젊은 피’ 김정우(울산) 김두현(성남) 이호(울산) 백지훈(FC서울)에게는 이번이 팀 기둥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선수 22명 다 데리고...

아드보카트, 기자간담회 마련

파격 또 파격.

딕 아드보카트(58·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번에는 ‘태극전사’ 22명 전원과 축구담당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주선했다.

이원재 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은 6일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란과의 친선경기 전날인 11일 오전 11시45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기 앞서 이보다 1시간 전인 오전 10시45분부터 대표선수 22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들과 대화의 자리를 먼저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보통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 때 선수 1~2명을 동행해 함께 인터뷰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대표팀 선수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이뤄진 건 처음이다.

이원재 미디어담당관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아이디어였으며 선수들이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각오를 허심탄회하게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언론과 축구팬들에게 2006 독일월드컵까지 힘을 실어주고 지지를 보내달라는 뜻으로 마련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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