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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7 14:01 수정 : 2005.10.07 14:23

신임 아드보카트 축가국가대표팀 감독이 첫 훈련을 소집한 7일 오후 파주 축구국가대표훈련장에 (왼쪽부터) 안정환, 박지성, 이천수, 박주영, 김두현이 걸어 들어오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이제 다시 시작이다'

7일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한 22명의 태극전사들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2006독일월드컵을 향해 최선을 다할 뜻을 다짐했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최근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딕 아드보카트 신임 감독에 대해서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차를 몰고 오지 말라"고 일갈하거나 선수들의 룸메이트를 자의적으로 정하는 등 선수들에게 '엄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룸메이트(송종국)가 누군지 아직 모른다. 그런 결정은 모두 감독님의 권한이다. 선수로서 당연히 감독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담담히 말하며 숙소로 들어갔다.

이제는 최고참급에 속한 '반지의 제왕' 안정환(29.FC 메스)도 감독의 이 같은 결정에 수긍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동국이랑 같은 방을 쓰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한 뒤 신임 감독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는 "잘해보자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직 얼굴을 뵌 적이 없다. 앞으로 지내면서 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그만큼 열심히 하고 책임감을 느껴야 할 나이다. 부담감도 있지만 새로움과 기대도 크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6일 빗셀고베와의 친선경기에서 40일만에 골맛을 본 박주영(20.FC 서울)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히 숙소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12시 께 숙소 1층 로비에 나와 김영광(22.전남 드래곤즈), 김한윤(31), 조용형(22.이상 부천) 등과 부드러운 미소를 입가에 머금은 채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이들을 환영했다.

한편 이날 소집된 대표팀은 오는 12일 이란전까지 아드보카트산 '토털사커' 훈련에 매진한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 (파주=연합뉴스)



■ 택시타고, 친구차 타고…달라진 태극전사 소집

'택시타고, 친구차 얻어타고...'

딕 아드보카트(58.네덜란드)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의 '한마디'에 대표팀 소집 풍경도 확 달라졌다.

오는 12일 이란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국가대표팀이 첫 소집훈련에 들어간 7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

아드보카트 감독의 부름을 받은 22명의 태극전사들은 이날 오전부터 속속 파주로 모여들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차를 직접 몰고 훈련장에 오지 말라"고 지시를 내린 터라 태극전사들은 생경한 모습으로 파주NFC에 들어섰다.

일단 '대표팀 맏형'인 수비수 최진철(34.전북)과 골키퍼 김영광(22.전남), 미드필더 조원희(22.수원)는 택시를 타고 입소했다.

김영광의 경우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올라온 뒤 택시를 타고 파주에 입소했다. 택시비만 2만5천원.

조원희도 서울 잠원동 집에서 택시비 3만5천원을 들여 대표팀에 합류했다.

'당돌한 아이' 이천수(24.울산)는 미스코리아 출신의 "여자친구 차를 타고 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나머지 선수들도 이전과는 다르게 자기 차를 놓아두고 가족이나 에이전트 등 지인들의 도움을 빌려 파주에 도착했다.

이동국(26.포항)은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정경호(25.광주)와 함께 이날 선수 중에서는 가장 먼저인 오전 11시 25분 입소했다.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0.서울)은 에이전트의 차를 타고 들어왔다.

전날 창원에서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했던 박주영은 7일 새벽 서울로 올라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부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수비수 김한윤(31)과 조용형(22)은 각각 친구와 아버지 차를 얻어탔다.

선수들은 감독이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을 해 보자는 데 따라야 되지 않느냐는 덤덤한 반응이다.

안정환(29.FC메스)은 "감독의 뜻에 맞춰 선수들도 더욱 잘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고, 조원희는 "감독님이 정신적으로 더욱 강하게 무장하라는 뜻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코칭스태프들도 일찌감치 입소, 선수들을 맞이했다.

이날 대표팀 통틀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핌 베어벡 수석코치로 전날 FC서울-빗셀 고베전을 관전한 그는 창원에서 7일 오전 첫 비행기로 올라와 10시 25분께 파주 NFC로 들어섰다.

이어 20분 뒤 아드보카트 감독이 압신 고트비 코치와 함께 나타났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취재진에 '굿 모닝'이라는 짧은 인사를 건넨 뒤 조영증 파주NFC센터장과 먼저 와 있던 베어벡 코치의 영접을 받으며 숙소로 들어갔다.

수원에서 오전 11시에 출발했다는 송종국(26.수원)은 차가 막혀 오후 1시 9분께 도착, 유일하게 지각생이 되고 말았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 (파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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