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중에는 '카르타고의 독수리' 튀니지가 4번째 본선 진출로 전통의 강호 중 유일하게 체면을 세웠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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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 첫 월드컵 본선 진전 토고, 국경일 선포 |
2006독일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1조에서 전대회 8강국 세네갈을 제치고 사상 처음 본선 티켓을 획득한 토고는 10일(한국시간) 파우레 그나싱베 대통령이 직접 국경일을 선포했다.
지난 5월 취임한 파우레 대통령은 대표팀이 콩고 브라자빌 원정에서 극적인 3-2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자 2만여명의 환영 군중 앞에서 "월요일을 유급 휴일로 정해 전 국민이 쾌거를 경축하자"고 말했다.
파우레 대통령의 당선을 부정선거라며 비난했던 야당 CDPA마저도 "모든 토고의 젊은이들이 위대한 대표팀의 승리에 감동했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환영과 축하의 물결은 토고와 함께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가나(2조), 코트디부아르(3조), 앙골라(4조)에서도 이어졌다.
반면 '월드컵 단골손님'으로 본선에서 강호들을 위협해온 나이지리아와 카메룬, 세네갈은 충격적인 탈락 소식을 접하고 초상집 분위기에 휩싸였다.
피파월드컵닷컴은 '아프리카 축구는 혁명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변이 소용돌이 친 아프리카 예선을 진단했다.
아프리카 팀들 중 상당수가 동물을 대표팀의 별칭으로 쓰고 있는데 그동안 검은 대륙을 호령해온 독수리와 사자가 고개를 숙인 반면 코끼리와 영양이 떴다는 재미있는 평가도 나왔다.
'슈퍼이글스' 나이지리아와 '불굴의 사자' 카메룬, '테랑가의 사자' 세네갈이 모두 탈락한 반면 '코끼리' 코트디부아르와 '검은 영양' 앙골라가 진출했기 때문이다.
독수리 중에는 '카르타고의 독수리' 튀니지가 4번째 본선 진출로 전통의 강호 중 유일하게 체면을 세웠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독수리 중에는 '카르타고의 독수리' 튀니지가 4번째 본선 진출로 전통의 강호 중 유일하게 체면을 세웠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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