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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0 14:26 수정 : 2005.10.10 14:26

드디어 발진이다.

위기의 한국축구에 희망을 불어넣을 아드보카트호가 12일 오후 8시 '월드컵의 성지' 상암벌에서 난적 이란과 첫 시험을 치른다.

◇ 아드보카트식 토털사커 첫 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공격과 압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7일 첫 소집 이후 사흘 간 훈련을 소화한 태극전사들도 '토털사커'에 점차 적응하는 분위기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FC서울) 안정환(FC메스) 등 공격진의 핵심 요원들은 한결같이 "감독님이 공격적이고 강인한 플레이를 원한다. 쉴 새없는 움직임과 압박을 주문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이란전 구상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스리톱 포워드는 좌 주영-우 지성에 중앙 안정환 또는 이동국을 투입하는 전략을 첫 공격카드로 빼들 전망이다.

미드필더진에는 김두현(성남)이 중심에 선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9일 오전 훈련 직후 김두현과 백지훈(FC서울)을 따로 불러 한참 주문사항을 전달했다.

수비진은 김진규(이와타) 김영철(성남) 유경렬(울산)과 베테랑 최진철(전북)이 지킨다. 이운재(수원) 김영광(전남)의 수문장 신.구 대결도 아직 결론을 내지 않았다.

◇ 박지성-카리미 '아시아 지존을 가리자'

지난 7일 발표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 후보에는 한국,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우즈베키스탄의 선수 10명이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자는 한국과 이란을 각각 대표하는 박지성(24)과 알리 카리미(27.바이에른 뮌헨)의 2파전으로 좁혀진 양상이다.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카리미는 분데스리가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

박지성은 지난 1일 풀햄전에서 3골을 모두 끌어내는 활약 속에 2도움, 카리미는 분데스리가 8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연승 신기록에 한몫했다.

박지성으로서는 지난해 7월 아시안컵 8강에서 3-4로 분패한 이후 1년2개월여 만의 맞대결이자 설욕전이다. 카리미는 당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갓 출범한 본프레레호의 골문을 유린했다.

◇ 이란 감독 "이길 준비 돼 있다"

이란은 역시 어려운 적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26위)보다 앞선 18위인데다 역대 전적에서도 7승3무7패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10일 입성한 이란대표팀도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크로아티아 출신의 브란코 이반코비치 이란 감독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내린 직후 "한국은 이란 일본과 함께 아시아 3강 중 하나로 꼽는 팀이다. 우리 팀에 부상 선수가 몇몇 있지만 최대한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란에는 카리미를 비롯해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톱 클라스 선수들이 즐비하다.

◇다음 상대는 스웨덴.세르비아몬테네그로

'승용차를 몰고 오지 말라'는 엄명과 함께 처음 태극전사들을 대면한 뒤 닷새만에 치르는 데뷔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낚겠다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의지는 대단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란을 넘어선 뒤 다음 달 유럽팀과 치르는 2차례 A매치에서 본선 경쟁력을 시험해본다는 전략이다.

유럽팀 중에는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스웨덴은 유럽예선 8조에서 크로아티아에 이어 2위지만 13일 최종전에서 아이슬란드를 잡으면 본선 진출이 가능하고 세르비아몬테네그로도 7조에서 스페인에 앞선 조 선두여서 역시 본선행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이란 다음에는 북구.동구의 강호들과 치를 고난이도 모의고사가 아드보카트호를 기다리고 있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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