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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1 11:30 수정 : 2005.10.11 11:30

그리스 축구대표팀이 '유로2004의 영웅' 오토 레하겔(66) 감독과 결별할 위기에 처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그루지야와의 2006독일월드컵 유럽예선 최종전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레하겔 감독은 그리스축구협회의 계약 연장 요청을 아직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레하겔 감독은 지난 9일 덴마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한 뒤 "아직 한 경기가 남았으니 여기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그 후에 축구협회장과 면담을 갖고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리스는 사실상 내년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이 어려워진 상태여서 레하겔 감독의 계약 연장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

그리스가 독일행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루지야를 무조건 이긴 뒤 같은 조(2조)의 덴마크가 비기거나 지고, 터키가 패해야만 한다. 그러나 덴마크는 유럽 최약체 카자흐스탄(승점 1)과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레하겔 감독은 최근 독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난 분명히 계속 감독 일을 맡을 것이다. 하지만 어디서 할지는 아직 모른다"면서 "그리스 축구협회와 이야기를 하겠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실리스 가가치스 그리스축구협회장은 "2008년까지 남아달라는 제안을 했고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며 레하겔 감독과의 재계약을 낙관했다.

독일 출신의 레하겔 감독은 지난해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에서 그리스대표팀을 이끌고 프랑스, 체코, 포르투갈 등 축구 강호들을 잇따라 물리치면서 정상에 올라 그리스 국민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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