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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3 00:52 수정 : 2005.10.13 00:52

‘명장 밑에 약졸 없었다.’

12일 한국-이란전 흥행의 일등공신은 ‘작은 장군’ 딕 아드보카트 감독. 이전과 달리 대표팀 선수들은 “싸워서 이기겠다”는 의욕에 넘쳤고, 죽을 힘을 다해 뛰는 모습에서 축구팬들은 ‘잡초처럼’ 투쟁적인 한국축구의 부활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은 “훈련장에 차 몰고 오지 말라”며 초반부터 선수들의 기를 꺾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도력의 결실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축구는 1인 경기가 아니라 팀이다” “열심히 뛰지 않는 선수는 집에 가야 할 것”이라며, 가장 먼저 기강부터 잡았다. 짧은 소집기간에 전술훈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정신력일지도 모른다.

물론 강경책만 있는 것이 아니다. 훈련중 실수를 한 선수에게 “와우! 새로운 시도야. 잘했어”라며 기를 살려준다. 문지기 이운재한테는 “운재, 스트레스 받으면 배 나와”라며 우회적으로 몸 관리를 주문한다.

이런 노련한 지도 방식으로 선수들과 하나가 되면서 ‘바람타면 무서운’ 한국축구를 살려낸 것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중에도 터치라인까치 뛰쳐 나오며 선수들을 다그치는 등 실전에서도 선수와 일체가 되는 응집력을 자랑했다.

양복 정장을 차려입고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나폴레옹’ 같았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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