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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열기 K리그서 재점화 |
아드보카트호 전사들이 K리그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대구 FC가 창단 이후 처음 정규리그 선두로 나선 가운데 후기리그 반환점을 돌아 치열한 선두 다툼에 접어든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후반기 8라운드가 오는 16일 오후 전국 6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아드보카트호 젊은 피 'K리그를 호령하라'
아드보카트 감독이 '한국축구의 미래가 될 20대 초반의 영건'으로 지목한 젊은 태극전사들의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이란전에서 아드보카트호의 비상을 알리는 첫 축포로 일약 '신데렐라 스타'가 된 조원희(수원)는 수원벌에서 베테랑 최진철이 버틴 전북과 맞붙는다.
조원희는 올 시즌 차범근호에서 교체 출전 6번을 포함해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격했지만 공격포인트는 어시스트 1개에 불과하다.
2003년 광주 상무 시절 이후 2년 간 골맛을 보지 못한 조원희가 A매치 데뷔전에서 보여준 발군의 활약을 상승 무드로 몰아 '레알 수원'의 막판 대역전을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중원 수비형 미드필더로 '테헤란의 마술사' 알리 카리미를 꽁꽁 묶는데 한몫한 이호(울산)는 광양 원정에서 허정무호 전남과 만난다.
이호와 이천수, 최성국은 삼각편대를 꾸려 울산의 연승 행진에 불을 지필 기세.
아드보카트호 데뷔전에서 골잡이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천재' 박주영(FC서울)은 부천 원정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박주영은 지난 8월28일 울산전 이후 한달 반이 넘도록 골 소식이 감감해 개인적으로도 반전이 꼭 필요한 상황.
아드보카트 감독에게서 움직임이 좋았다는 칭찬을 들은 이동국(포항)도 맹장 수술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내고 한밭벌 원정에 나선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부천-FC서울전(부천)을 관전하고 핌 베어벡 코치는 부산-성남전(부산)을 볼 예정이다.
◇대구, 선두 사수할까
태극전사들의 복귀로 팬들은 즐겁지만 승점 한점을 놓고 피말리는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각팀 사령탑들은 머리가 지끈거릴 지경이다.
'솔직히 우승 욕심이 난다'며 후배 감독들을 옥죄고 있는 최고령 사령탑 박종환 대구 감독이 선두 수성에 성공할 지가 최대 관심.
창단 이후 무패(2승3무)를 이어가고 있는 상대인 인천을 만나는 대구는 내친김에 창단 첫 4연승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전.후기 통합순위 1위에 올라있는 인천도 장외룡 감독의 컴퓨터 축구를 무기로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을 듯.
초반 선두에서 3위로 떨어진 부천도 대구와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해 선두 탈환을 노린다.
이밖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허망하게 탈락한 전기리그 우승팀 부산이 '막강화력' 성남과의 맞대결에서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만 하다.
◇16일 K리그 일정
대전-포항(대전월드컵)
부천-서울(부천종합.SBS SPORTS)
대구-인천(대구월드컵.TBC)
수원-전북(수원월드컵.KBS SKY 17시 녹화)
부산-성남(부산아시아드.PSB.이상 15시)
전남-울산(광양전용.15시30분)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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