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대표는 “정몽준 회장이 2002년 월드컵 4강 뒤 광화문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과 손잡고 영광된 순간을 누렸다”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설움이 복받치는 듯 통곡을 했다. 이에 대해 차 감독은 “당시 정 회장이 현장에서 한국축구를 키워온 축구인에 대해 한 마디도 안 한 것은 너무 서운한 일이었다”고 뒤에 설명했다. 김호 대표는 “축구 수준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프로가 살아야 하는데 지금은 정 회장이 방해하고 있다”며 “축구협회장은 꼭 돈만 갖고 되는 것은 아니다. 능력있고 운영할 수 있는 축구인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신문선 한국축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3일 “범 축구인 후보를 추대하는 데 힘을 쓰고 있다”며 “만일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나라도 나서 정 회장과 정책대결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4일 “지난해 말 조중연 부회장이 제안한 토론회는 협회 공식입장이 아니며, 당장은 월드컵 예선이 중요한 과제여서 7월 이후에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법인화 문제와 관련해서는지난해부터 법률검토 작업을 벌여왔으며, 18일 대의원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승인을 받으면 올 상반기 중 문화관광부에 등록을 마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겨레> 스포츠부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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