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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6 09:23 수정 : 2005.10.16 09: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엔진' 박지성(24)이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펄펄 날았다.

박지성은 15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 선덜랜드전에 선발출장해 전반 40분 웨인 루니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줘 선제골에 밑거름을 놓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루니, 루드 반 니스텔루이, 주세페 로시의 골 세례를 앞세워 3-1로 승리, 시즌 5승(2무1패)째를 올리며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박지성은 어시스트 2개를 배달했던 지난 1일 풀햄과의 경기 이후 2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을 펼쳐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

박지성은 또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정규시즌 8경기 전 경기 출장기록도 함께 이어갔다.

지난달 24일 블랙번 로버스전 이후 프리미어리그 3경기 연속 선발출장의 기회를 잡은 박지성은 이날 오른쪽 미드필더의 자리를 맡아 최전방의 루니, 반 니스텔루이 등과 호흡을 맞췄다.

초반 선덜랜드의 파상공세에 밀려 수비 가담에 역점을 두던 박지성은 전반 막판 단 한번의 기회를 루니에게 이어줘 순식간에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전반 40분 레프트백 존 오셔가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길게 내준 볼을 중앙에서 반 니스텔루이가 잡아 곧바로 왼쪽으로 내주자 이를 박지성이 낚아챈 것.


박지성은 이어 중앙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루니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루니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드리블 돌파하면서 골키퍼까지 속인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뿜어 골망을 갈랐다.

2분 뒤 박지성은 직접 수비라인 돌파를 시도했으나 스티븐 캐드웰이 반칙으로 저지하는 바람에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는 데 만족해야했다.

자신감을 찾은 박지성은 후반 들어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왼쪽 측면을 맡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자리를 바꿔가며 수비진을 교란시킨 박지성은 루니, 폴 스콜스 등과 깔끔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문전에 위협을 가했다.

박지성은 후반 2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페인트 동작으로 수비수 1명을 제친 뒤 날카로운 대각선슛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에 막혀 아쉽게 첫 골 사냥이 무산됐다.

골키퍼가 손도 내밀지 못할만큼 위협적인 슛이었지만 마침 커버에 들어간 수비수의 발에 걸리고 말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31분 니스텔루이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히는 듯 했지만 6분 뒤 선덜랜드의 스티븐 엘리엇에게 득점포를 허용해 잠시 혼전양상을 띄기도 했다.

이후 골키퍼 반 데 사르의 선방으로 겨우 동점 위기를 넘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교체 투입된 18세 신예 로시의 쐐기골이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1일 찰튼 애슬레틱전에 결장했던 '초롱이' 이영표(28.토튼햄)는 이날 에버튼과의 홈 경기에 선발출장, 전.후반 90분을 뛰며 무실점 방어를 이끌었다.

호삼 미도와 저메인 제나스의 후반 연속골을 앞세운 토튼햄의 2-0 승리.

이영표는 이로써 올 시즌 잉글랜드 진출 이후 5경기(리그컵 1경기 포함)를 모두 풀타임으로 뛰는 강철체력을 과시했고, 팀도 이날 승리로 승점 18(5승3무1패)을 기록해 첼시(승점 27)에 이어 2위로 발돋움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리그)에서 활약중인 설기현은 이날 선두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전.후반 90분을 풀타임으로 뛰었으나 팀의 0-1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한편 '테리우스' 안정환(30.FC 메스)은 이날 프랑스 1부리그 AS 모나코와의 경기에 결장했고 팀은 0-3으로 대패했다.

이로써 FC 메스는 올 시즌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4무6패에 그쳐 리그 최하위인 20위에 머물렀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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