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0.20 09:23 수정 : 2005.10.20 09:23

'축구 천재' 박주영(FC서울)이 프로 데뷔 후 처음 찾아온 부진의 긴 터널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박주영은 득점포도 침묵하고 별다른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채 팀의 패배에 고개를 떨구어야 했다.

지난 8월28일 울산전 이후 6경기째 침묵. 그 사이 팀도 덩달아 최근 2무4패의 부진을 보이며 초비상이 걸려 있다.

이날 박주영은 경기 초반부터 대구FC 수비수 최성환의 그림자 수비에 고전했다.

전반 16분 최재수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하며 곽태휘의 첫 골을 이끌어냈지만 전반적으로 예전의 화려한 플레이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프리킥도 자신감이 없었다. 지난 12일 이란전에서 힘없는 프리킥을 차며 실망을 안겼던 박주영은 좋은 위치에서 자신이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섰으나 별 위력없이 날아간 볼은 수비수의 다리에 걸리고 말았다.

과감한 돌파에 이은 슈팅도 보기 어려웠다.

박주영은 후반 수비수 4명을 등지고 골문으로 헤집고 파고들었으나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넘어졌다. 수비 숫자가 많아 각이 나오지 않았지만 예전같았으면 과감한 슈팅을 날릴 상황.


이장수 FC서울 감독은 박주영의 부진 원인으로 심리적 압박을 첫 순위로 꼽았다.

이 감독은 "부상도 없는데 부진을 보이고 있다"며 "프로에 갓 데뷔한 선수로서 찾아올 수 있는 부진인데 주변의 기대가 높아 심리적 압박을 받다 보니까 쉽게 탈출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다른 공격수들이 활로를 못 찾는 점도 박주영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박주영에게 수비가 몰리면 다른 공격수들이 치고 나와야 박주영에 대한 수비도 풀어지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기술위원은 박주영의 부진에 대해 "FC서울 전술이 박주영에게 너무 치우쳐져 있고 박주영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다른 선수들도 슬럼프에 빠져 있어 박주영이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