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20 18:41
수정 : 2005.10.21 08:05
|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타드)과 이영표(토튼햄)
|
프리미어리그 맨유-토트넘 격돌
‘중원의 일벌레’ 박지성과 ‘발발이’ 이영표가 맞붙으면 어떻게 될까?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22일 밤 11시(한국시각·MBC-ESPN 생중계)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각각 ‘창’과 ‘방패’로 격돌한다.
박지성은 맨유의 오른쪽 공격수이고, 이영표는 토트넘의 왼쪽 윙백이어서 둘은 그라운드 안에서 수시로 마찰음을 낼 수밖에 없다. 더욱이 둘은 나란히 사령탑의 전폭적 신뢰를 받고 있고, 프리미어리그 새내기이지만 완벽하게 적응하며 절정의 몸상태다. 토트넘(2위·5승3무1패)과 맨유(3위·5승2무1패)는 선두권이어서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예상된다.
이영표는 “지성이가 잘 뛰고, 승점은 우리가 챙겼으면 좋겠다”며 형다운 의젓함을 보였다. 동생벌인 박지성은 공격수답게 “경기는 경기다. 감독의 지시대로 싸워 이기겠다”며 맞대응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네덜란드 페에스베(PSV) 에인트호벤에서 한솥밥을 먹은 절친한 선후배 사이지만, 팀의 사활이 걸린 이번 경기에서 절대 양보란 있을 수 없다.
체력에다 개인기, 해맑은 미소까지 갖추며 프리미어리그 인기몰이에 나선 이영표, 라이언 긱스의 부상과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성폭행 사건으로 맨유 공격의 중심축으로 급부상한 박지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큰 별의 맞대결은 주말 최대의 볼거리가 아닐 수 없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