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23 09:23
수정 : 2005.10.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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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타드)과 이영표(토튼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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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타드)과 이영표(토튼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상 첫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밤 킥오프된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킥오프된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차전 토튼햄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7분 터진 미카엘 실베스트르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후반 25분 제나스에게 동점 프리킥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맨유는 올시즌 5승3무1패(승점18)로 토튼햄(5승4무1패.승점19)에게 승점 1점차로 밀리면서 순위를 바꾸진 못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코리안 듀오'의 첫 맞대결로 눈길을 끈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과 이영표는 나란히 선발출전했지만 박지성이 왼쪽 날개로 나서는 바람에 기대했던 '진검승부'는 볼 수 없었고, 둘 모두 공격포인트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로 이영표는 토튼햄 이적 이후 치른 6경기 모두 풀타임 활약하는 뛰어난 체력을 자랑하며 주전 윙백으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고, 박지성 역시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다.
치열한 순위싸움 만큼이나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경기시작 7분만에 실베스트르가 문전앞에서 골키퍼 맞고 나온 볼을 왼발 슬라이딩슛으로 밀어 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폴 스콜스가 올린 프리킥을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게 토튼햄 골키퍼 로빈슨을 맞고 튀어 나오자 공격가담에 나선 실베스트르가 골로 마무리진 것.
반격에 나선 토튼햄의 이영표는 전반 15분께 왼쪽 측면에서 헛다리짚기로 돌파에 성공한 뒤 페널티영역 왼쪽 엔드라인 부근까지 치고 들어갔지만 맨유의 수비수 바슬리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공격포인트 기회를 놓쳤다.
이영표는 후반 11분에도 왼쪽 하프라인 근처에서 상대 2명 사이를 제친 뒤 측면을 타고 단독 드리블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아쉽게 볼을 받아줄 우군이 없어 또 한번의 도움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반면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출전한 박지성은 경기초반부터 토튼햄 수비수들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지만 강한 기동력을 앞세워 상대방의 파울을 유도해 내면서 공격찬스를 만드는 등 최선을 다해냈다.
후반전들어 토튼햄의 동점골 공세에 시달린 맨유는 후반 26분 아크정면에서 수비수 리오 퍼디넌드가 반칙을 내주면 최대 실점위기에 몰렸다.
키커로 나선 토튼햄의 제나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으로 맨유 골네트 오른쪽 상단에 정확히 볼을 꽂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토튼햄은 특히 후반 34분께 미드필드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캐릭이 차올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아웃되는 불운 속에 역전기회를 놓쳤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후반 종반들어 플래쳐와 바슬리를 빼고 호나우두와 로시 등 공격수를 대거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지만 골사냥에는 실패한 채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특히 박지성은 후반 38분 페널티영역 왼쪽에서 날린 슛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고 후반 41분에는 후반 41분에는 강력한 드리블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골문 돌파를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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