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0.24 10:16 수정 : 2005.10.24 10:16

"잘 나가다 보면 어려움도 있는 것 아닙니까."

K리그 최다(6회) 우승팀 성남 일화가 가파른 상승세 속에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피말리는 순위 싸움의 와중에 팀 리더 김도훈(35)이 오른쪽 발가락에 금이 가는 부상으로 상당기간 출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성남은 23일 전남전 완승으로 4연승을 달리며 후기리그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상대는 광주(홈), 울산(원정), 포항(홈).

울산.포항은 만만찮은 전력이라 한 치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김도훈은 24일 구단 지정병원인 서울 을지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지만 전치 3-4주 정도의 진단이 나올 것으로 보여 올 시즌을 사실상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김도훈 없이 리그를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까지 치르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도훈은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을 114호로 늘려놓은 것 뿐 아니라 리그에서 9득점 7도움으로 삼바 듀오 두두, 모따와 함께 공포의 삼각편대를 구성해왔다.


두두, 모따의 화력도 베테랑 중의 베테랑 김도훈의 조율에서 출발한 장면이 많았다.

김 감독은 "뾰족한 답은 없다. 하지만 잘 나갈 때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도 찾아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머리를 짜냈다.

K리그 최고의 데이터통 사령탑으로 불리는 김 감독의 머리에서 어떤 묘안이 나올지 기대해볼만 하지만 우성용, 남기일, 도재준 등 대체 요원들이 김도훈 만큼 공격포인트를 올려줄 지는 불투명하다.

김도훈은 개인적으로도 올해가 여러모로 아쉬운 시즌으로 남게 됐다.

그는 통산 최다골 기록을 120골로 연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재활에 걸리는 기간을 감안할 때 12월4일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도 출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후기리그 1위, 전.후기 통합순위 3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이 7번째 우승컵을 향해 어떤 항해를 펼쳐나갈지 주목된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