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01 18:29
수정 : 2005.11.01 18:42
3일 새벽 원정 4차전
지성 들인 퍼거슨 감독
팀 부진땐 함께 도마에
박지성(24)이 위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구할 수 있을까?
최근 심각한 부진에 빠진 맨유가 3일 새벽 4시45분(한국시각)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릴(프랑스)과의 조별리그 원정 4차전(MBC-ESPN 생중계)을 치른다.
맨유는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중위권인 미들즈브러에 1-4로 충격적 패배를 당하며 리그 6위(5승3무2패 승점18)로 곤두박질쳐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앨릭스 퍼거슨(맨유) 감독은 물러날 때가 됐다”(데일리 텔레그래프), “박지성은 지쳐보였다”(스카이스포츠) 등 현지언론의 평가도 싸늘한 편이다.
릴은 D조 4개팀 중 꼴찌이긴 하나, 맨유가 지난달 19일 안방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만나 0-0으로 비기는 등 곤욕을 치렀던 팀이다. 당시 육탄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격렬한 경기를 펼치다. 라이언 긱스는 광대뼈가 함몰됐고, 폴 스콜스는 퇴장당했다. 박지성은 후반 막판 10분밖에 뛰지 못했다.
긱스의 부상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박지성이 풀타임으로 뛸 공산이 매우 크다. 맨유는 현재 1승2무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승점이 2위 벤피카(포르투갈·1승1무1패)에 1점, 3위 비야레알(스페인·3무)에 2점, 릴(2무1패)에 3점 앞서고 있는 정도다. 팀마다 3경기씩만 치렀고 아직 3경기씩 남겨놓고 있어 언제든지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퍼거슨 감독은 “우리는 이기기 위해 파리로 간다. 아직 우리가 선두이긴 하지만 이번에 이기지 않으면 안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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