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1.03 18:51 수정 : 2005.11.03 18:51

“아시아 외교무대에서 여자축구 발전 의해 뛰겠다”

‘한국 최초의 여성 국제심판’ 임은주(39·서원대 겸임교수)씨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임씨는 3일 “축구 행정가의 길에 전념하기 위해서 심판직을 떠나기로 했다.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1994년 심판직에 입문한 임씨는 아시아 최초의 여자월드컵 심판(1999년)·올림픽 심판(2000년), 세계 최초의 프로전임심판(K리그)·17살이하 청소년축구대회 심판(2001년)을 역임한 한국 축구의 독보적 존재다. ‘남자보다 더 엄격한’ 판정에 여장부로 불렸고,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000년 최우수심판으로 그를 뽑았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아시아축구연맹 심판위원회 위원에 위촉되면서 두 일을 병행하기 어려워졌다. 국제축구 무대에서 행정가로 일해야 하는데다, 올 8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 여성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기 때문이다. 그는 심판을 그만해야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여성위는 47개 가맹국 가운데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아시아 여자축구 발전전략을 짜는 중심부다.

임씨는 “심판으로 남아 후배들을 키우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축구 외교무대에서 길을 닦아 한국과 아시아 여자축구 발전을 위하는 게 더 중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이 임씨를 신뢰해 중책을 맡긴게 큰 힘이 됐다.

“11년전 누군가 시작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심판을 했고, 이제 다시 축구행정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그라운드를 떠난다는 생각을 하니 섭섭하네요.”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