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04 13:16
수정 : 2005.11.04 13:16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청소년 시절 야구선수였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인천공항에 아드보카트 감독을 마중하러 나온 통역 박일기 씨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중학교 정도까지 야구선수와 축구선수를 병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진로 고민을 하다 축구를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유럽파를 점검하러 떠나기 전 기자회견에서 '선동열 감독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한다'고 말해 야구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또 대표선수 이름을 부르기 쉽게 줄이거나 성만 부르면서 재치있는 구별법을 쓴다고 박 씨는 전했다.
박 씨는 "예를 들어 박지성은 '빅(big) 박', 박주영은 '영(young) 박'으로 부른다. 키는 박주영이 더 크지만 박지성이 나이가 많고 박주영은 이름 끝자가 '영'이라서 그렇게 부른다"며 "이운재 선수는 '운재'라고만 부르고 영 발음이 안되는 선수는 이름 대신 번호를 부른다"고 귀띔했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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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점검 마친 아드보카트 감독
유럽파 태극전사 점검차 유럽 방문길에 올랐던 딕 아드보카트(58.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4일 김진규, 최태욱이 스웨덴전에 뛰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선수를 추가로 발탁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영표는 그전부터 알고 있는 선수지만 설기현은 이번에도 소속 팀 경기를 25분밖에 뛰지않은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다음은 아드보카트 감독과의 일문일답.
-- 유럽 방문 결과는. ▲상당히 바빴다. 이영표가 뛴 경기와 설기현의 경기 등 2경기를 관전했다. 또 글래스고 래인저스 구단주를 만나서 우리가 내년 5월에 현지 캠프를 차릴 때 시설을 사용하는 문제 등을 논의했다.
-- 이영표와 설기현 경기 관전 소감은. ▲이영표는 그전부터 알고 있는 선수다. 이번에 경기를 본 목적은 이영표가 소속 팀에서 어떤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는지 알고 싶었던 것도 있지만 클럽(토튼햄)에 내 관심을 보여주자는 목적도 있었다. 설기현은 둘째 아이를 낳는 바람에 지난달 이란전에 소집하지 못했다. 설기현이 이번에도 소속 팀 경기를 25분밖에 뛰지 않은 점이 아쉽다.
-- 이영표와 설기현은 어떻게 활용하나. ▲그런 부분은 앞으로 더 얘기하고 논의한 다음에 얘기하겠다. 내년 1월 전지훈련 때 해외파 선수들을 데려가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에 활용하는게 중요하다.
-- 12일 스웨덴전의 주안점은. ▲현재 우리가 밟아가는 모든 과정은 내년 독일 월드컵에 맞춰져 있다. 우리 팀에서 어떤 게 이상적인 시스템인지 모색해가는 과정이다.
-- 내년 5월 현지 평가전 상대팀도 물색했나. ▲그 점에 대해 몇가지 아이디어가 있다. 10일 정도의 훈련기간에 글래스고가 됐든 런던이 됐든 많이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지역에서 경기를 할 생각이다. 2경기 정도를 할 것이다. 12월에 추가로 논의를 해봐야 한다.
-- 포백을 추구한다고 했는데 이영표를 보고 난 후의 생각은. ▲4-3-3이냐 3-4-3이냐는 큰 차이가 없다. 어느 지역에서든 우리 팀이 수적인 우위를 점하는게 중요하다. 포백이냐 스리백이냐는 의미가 없다.
-- 스웨덴전에서 김진규와 최태욱이 못 뛴다는데 추가로 선수를 선발하나. ▲그걸 어떻게 알았느냐. 벌써 보도가 됐느냐.(웃음) 우리는 이미 24명의 선수를 발탁했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에 그 선수들을 알아가는게 중요하다. 선수 추가 발탁은 없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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