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04 13:22
수정 : 2005.11.04 14:40
조동현(54) 울산 현대미포조선 감독이 한국 청소년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내년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대회와 2007년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에 나설 청소년대표팀 사령탑에 조동현 미포조선 감독을 선임했다.
기술위원회는 총 11명의 지원자 중 이날 3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뒤 기술위원들의 무기명 투표를 거쳐 조 감독을 차기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뽑았다.
강신우 협회 기술국장은 "연륜이나 경력 뿐 아니라 오랫동안 현장에서 팀을 이끌면서 빼어난 성적을 거둔 지도력 등이 높이 평가됐다"고 조 감독의 선임 배경을 밝히며 "표결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고 말했다.
70년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던 조 감독은 75년 경희대를 졸업하고 81년부터 97년까지 중소기업은행에서 트레이너, 코치, 감독을 역임한 뒤 98년 미포조선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해 현재까지 팀을 이끌고 있다.
조 감독은 당장 오는 23일과 27일 열리는 몽골, 홍콩과의 아시아선수권 예선전부터 청소년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 (서울=연합뉴스)
|
조동현 신임 청소년축구대표팀 감독 인터뷰
"세계무대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둬 보겠다."
4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내년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대회와 2007년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에 나설 청소년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조동현(54) 감독은 "지금까지 선.후배들이 일궈놓은 것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 소속팀 울산 현대미포조선을 이끌고 BTV국제축구대회 참가차 지난 3일 출국, 베트남에 머물고 있는 조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지도자라면 누구나 바라는 자리에 오르게 돼 너무 잘됐다"면서 "좋은 인재를 발굴하고 잘 육성, 관리해 훌륭한 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조 감독은 오는 16일 귀국 예정이나 당장 23일과 27일 몽골, 홍콩과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대회 예선 준비 때문에 당초 일정을 앞당겨 7일께 귀국할 계획이다.
다음은 조 감독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하고 싶었던 일이라 너무 잘 됐다. 도전은 언제나 큰 희열을 가져다 준다.
--청소년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하게 된 배경은.
▲대표팀 감독은 지도자라면 누구나 바라는 자리일 것이다. 물론 대학팀을 맡아보고도 싶었고, 프로축구 승강제 도입이 예정된 만큼 K2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프로무대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대학 및 프로 지도자는 나중에라도 할 수 있겠지만 대표팀 감독 자리는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떤 색깔의 팀을 만들 것인가.
▲우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학연이나 지연에 구애받지 않고 훌륭한 인재를 뽑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재목을 어떻게 관리하고 육성하느냐다. 개인적인 명예를 앞세우는 선수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들을 중용하겠다.
--당장 아시아선수권 예선이 예정돼 있는데.
▲그래서 귀국 날짜를 앞당길 생각이다. 일단 지난달 일본과 친선경기를 치른 기존 멤버들 중심으로 빠른 시일 내에 팀을 꾸려야 할 것이다. 귀국 후 2005 대학선수권대회도 관전하고, 현장 지도자들을 두루 만나 의견도 수렴하며 합리적으로 선수 선발을 하겠다. 지난달 울산 전국체육대회 때도 해당 연령대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지켜보며 나름대로 준비를 해 왔다.
--목표가 있다면.
▲지금까지 선.후배들이 일궈놓은 것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겠다. 세계무대에 나가 박종환 감독이 지난 1983년 멕시코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팀을 4강에 올려놓은 것 이상의 결실을 얻겠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 (서울=연합뉴스)
|
|
|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