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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04 18:45 수정 : 2005.11.04 19:13

안방서 ‘암초’ 만난 맨유

최강 첼시와 7일 새벽 사활 건 한판
퍼거슨-무리뉴 감독 ‘자존심 대결’

‘위기의 남자’ 앨릭스 퍼거슨(오른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난적’ 첼시와의 경기에 운명을 걸었다.

‘신형엔진’ 박지성이 뛰고 있는 맨유는 7일 새벽 1시(한국시각) 안방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차전 첼시와 피할 수 없는 일전(MBC-ESPN 중계)을 벌인다. 객관적 전력에서 맨유(5승3무2패 7위)는 무패행진의 최강 첼시(10승1무 1위)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첼시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1-4패·10월3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릴전(0-1패·4일) 연속 패배로 맨유 팬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른다. 일부 극성 팬들은 “감독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며 격앙돼 있다.

불똥을 맞은 퍼거슨 감독은 “팬들의 비난을 이해할 수 있다”며 분노를 달래고 있지만, 첼시전 해법이 마땅치 않다는 게 고민이다. 박지성은 그럭저럭 잘 해주고 있지만, 로이 킨과 라이언 긱스 등 팀의 노련한 중심들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커 보인다. 언론도 공개적으로 “맨유의 젊은 선수들은 열정이 없다”며 비난하고 있다. 골잡이 뤼트 반 니스텔루이는 “4년 전 맨유에 들어온 이후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는 해’ 퍼거슨 감독으로서는 ‘떠오르는 해’ 주제 무리뉴(왼쪽) 첼시 감독과의 자존심 싸움도 부담이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주 챔피언스리그 레알 베티스전(0-1패)에서 일격을 당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우리는 선두”라며 선수들의 자신감을 부추기고 있다. 또 맨유 안방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아온 퍼거슨 감독을 쓰러뜨리고 싶은 욕심도 있다.

주전들의 잇단 부상과 팬들의 비난으로 시련기를 겪고 있는 퍼거슨 감독. 그가 ‘거함’ 첼시를 이기고 단박에 위기에서 탈출하는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을지,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맨체스터에 쏠려 있다.

한편, 토트넘 홋스퍼의 이영표는 8일 새벽 5시 볼튼 원더라스와의 원정경기(MBC-ESPN 중계)에서 일본대표팀의 나카타 히데토시와 한-일 프리미어리거 맞대결을 벌인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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