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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06 17:49 수정 : 2005.11.06 17:49

6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울산 현대-성남 일화전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양 팀 모두에게 놓칠 수 없는 한판이었다.

더구나 늘 우승후보로서 손색없는 전력을 보여줘 온 K리그 최강팀들 간의 맞대결이라 팬들의 관심은 더욱 높았다.

하지만 잔치가 되었어야 할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라는 결과도 결과려니와 성적에 얽매인 양팀의 지나친 승부욕으로 큰 상처만 남긴 채 끝났다.

이날 경기는 선수들의 비신사적 행위와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 이에 맞물려 관중석에서의 이물질 투척 등이 이어지며 자주 맥이 끊겼다.

한 차례의 퇴장과 다섯 차례의 경고가 나왔고 파울도 울산이 30개, 성남은 15개 등 무려 45개나 쏟아졌다.

성남 모따가 전반 34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현영민을 팔꿈치로 가격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한 것을 비롯해 울산에서는 이천수, 마차도, 최성국, 유경렬, 이호 등이 줄줄이 경고를 받는 등 거친 플레이가 이어졌다.

울산 이종민은 후반 헤딩볼을 다툰 뒤 성남 우성용의 얼굴을 발로 걷어차는 모습이 중계카메라에 그대로 담겨 눈살을 찌푸리게도 했다.

경기 내용이 이렇다 보니 양팀 관중석에서는 물병과 두루마리 휴지 등이 경기장 안으로 날아 들었고, "이물질 투척을 삼간다. 경기 진행에 협조를 부탁한다"는 장내 방송도 수 차례나 이뤄졌다.


모따의 퇴장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친 김학범 성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심판들이 똑같은 잣대로 판정을 내려 주기를 바랄 뿐이다. 좋은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심판들의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 때문에 많이 망친 느낌"이라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오는 9일 포항 스틸러스와 마지막 경기를 치를 성남은 김도훈이 부상으로 사실상 올 시즌을 접은 마당에 모따마저 뛸 수 없게 돼 공격라인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울산도 공격수 최성국과 미드필더 이호가 경고누적으로 전북 현대전에 결장하게 돼 전력에 적지않은 타격을 받게 됐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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