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나자 올드 트래포드를 빠져나온 맨유의 서포터스 '레드 데블스'는 첼시의 40경기 무패행진을 저지한 홈팀을 위해 목이 터져라 응원가를 불렀다. 경기가 시작되기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팬들은 초조했다. 혹시 미들즈버러전처럼 대패의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맨유 지휘봉을 잡은 지 19년째가 되는 날 기념비적인 승리를 거둔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그러나 힘든 승리에 앞서 어떤 압박감도 받지 않았다며 명장의 여유를 보였다. 퍼거슨 감독은 "팬들은 이미 다 잊어버렸겠지만 예전엔 13경기를 치르면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적도 있었다. 난 그런 비난에 신경쓰지 않는다. 선두가 아니라면 어차피 비난은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첼시와 대결하는 한 시간 가까이 지독하게 힘들었다. 마지막 10분 간은 곤봉으로 얻어맞는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 어린 선수들은 냉철한 머리로 침착하게 공세를 막아냈다"고 덧붙였다. 오동근 통신원 (맨체스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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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긴장…흥분…환호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로 가는 길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자동차 행렬로 꽉 막히기 시작했다.
6만8천명이나 수용할 수 있는 올드 트래포드의 좌석은 이미 오래 전에 매진됐고 암표는 무려 170파운드(31만원) 넘게 호가했다.
올드 트래포드 주변에서 '팬존' 역할을 하는 펍(선술집)은 현지시간 일요일 오후 경기에 앞서 대낮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미처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팬들은 펍에서 TV가 잘 보이는 자리를 잡으려고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맨유 구단은 한 주 전 미들즈버러전 대패(1-4), 주중 챔피언스리그 릴전 패배(0-1)와 주장 로이 킨의 독설로 벌집 쑤셔놓은 분위기였지만 맨유의 열성 팬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그들이 그토록 자랑하는 홈팀이 골리앗을 넘어뜨릴 다윗이 될 수 있다고 철석같이 믿는 분위기였다.
올 시즌 리그에서 한 번도 지지 않은 최강 첼시를 맞닥뜨렸지만 팬들의 응원 열기는 한층 더 강한 응집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후반 37분. 마침내 올드 트래포드에 13번 박지성이 교체 투입되자 홈 팬들은 일제히 '컴 온, 박(Come on, Park)'을 외쳐댔다.
박지성은 비록 12분 밖에 뛰지 못했지만 첼시의 파상공세를 역공세로 막아내는 데 단단히 한몫했다.
경기가 끝나자 올드 트래포드를 빠져나온 맨유의 서포터스 '레드 데블스'는 첼시의 40경기 무패행진을 저지한 홈팀을 위해 목이 터져라 응원가를 불렀다. 경기가 시작되기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팬들은 초조했다. 혹시 미들즈버러전처럼 대패의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맨유 지휘봉을 잡은 지 19년째가 되는 날 기념비적인 승리를 거둔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그러나 힘든 승리에 앞서 어떤 압박감도 받지 않았다며 명장의 여유를 보였다. 퍼거슨 감독은 "팬들은 이미 다 잊어버렸겠지만 예전엔 13경기를 치르면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적도 있었다. 난 그런 비난에 신경쓰지 않는다. 선두가 아니라면 어차피 비난은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첼시와 대결하는 한 시간 가까이 지독하게 힘들었다. 마지막 10분 간은 곤봉으로 얻어맞는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 어린 선수들은 냉철한 머리로 침착하게 공세를 막아냈다"고 덧붙였다. 오동근 통신원 (맨체스터=연합뉴스)
경기가 끝나자 올드 트래포드를 빠져나온 맨유의 서포터스 '레드 데블스'는 첼시의 40경기 무패행진을 저지한 홈팀을 위해 목이 터져라 응원가를 불렀다. 경기가 시작되기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팬들은 초조했다. 혹시 미들즈버러전처럼 대패의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맨유 지휘봉을 잡은 지 19년째가 되는 날 기념비적인 승리를 거둔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그러나 힘든 승리에 앞서 어떤 압박감도 받지 않았다며 명장의 여유를 보였다. 퍼거슨 감독은 "팬들은 이미 다 잊어버렸겠지만 예전엔 13경기를 치르면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적도 있었다. 난 그런 비난에 신경쓰지 않는다. 선두가 아니라면 어차피 비난은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첼시와 대결하는 한 시간 가까이 지독하게 힘들었다. 마지막 10분 간은 곤봉으로 얻어맞는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 어린 선수들은 냉철한 머리로 침착하게 공세를 막아냈다"고 덧붙였다. 오동근 통신원 (맨체스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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