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표와 차두리가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참가차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
아드보카트호 주전경쟁 정글속 홀로 ‘느긋’ 12일 스웨덴전 대비 오늘부터 합숙훈련
이영표(토트넘)는 ‘전공’인 왼쪽 윙백으로 귀환할 것인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한국축구대표팀 22명이 10일 낮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 모여 유럽의 강호 스웨덴(12일)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16일) 평가전에 대비한 합숙훈련에 들어간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울버햄프튼) 안정환(FC메스)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 해외파와 이동국(포항) 박주영(서울) 정경호(광주) 이천수(울산) 등 국내파까지 공격수 부문은 정글속 무한경쟁이 예고된다. 이런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선수가 있다. 9일 귀국한 ‘초롱이’ 이영표다. 1999년 대표팀에 첫 발탁될 때부터 ‘좌 영표’라는 별칭을 얻은 그는 PSV에인트호벤과 현 소속팀 토트넘을 거치면서 세계적인 윙백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전임 조 본프레레 감독을 만나면서부터 대표팀에서는 오른쪽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그 때마다 이영표는 “어떤 자리도 상관없다. 감독의 지시에 따라 열심히 뛰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익숙치 않은 자리에서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강신우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처음 만나는 이영표를 전공인 왼쪽 윙백으로 쓸 것이다. 김동진(서울)은 백업(대체) 요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영표와 김동진의 명암이 갈린다. 모처럼 등장한 설기현과 돌아온 ‘악바리’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의 포지션 또한 대표팀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설기현은 왼쪽 날개 뿐 아니라 오른쪽 날개 공격수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어, 경쟁자인 박주영 이천수 차두리 정경호로서는 비상이 걸렸다. “말이 필요없다. 실력만이 중요하다”는 이을용의 독기도 김두현(성남) 김정우(울산) 이호(울산) 백지훈(서울) 등 수비형 미드필더 경쟁자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