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1.10 16:52 수정 : 2005.11.10 16:52

FA컵에서 아마추어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천 한국철도가 K2리그 축구 챔피언결정전까지 여세를 몰아갔다.

10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2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낸 것.

올 시즌 1승1무1패로 호각세를 보인 양 팀은 엇비슷한 전력을 보유했지만 이날은 체력적으로 수원시청이 좀 더 유리했다.

지난달 26일 FA컵 32강전에서 수원 삼성에게 승부차기 끝에 석패한 수원시청은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졌다.

반면 한국철도는 지난 3일 부천 SK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4-2로 승리하고 난 뒤라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현창 한국철도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식을 줄 모르는 투지가 승리를 불렀다.

이 감독은 전반 선수들의 몸이 무거운데다 선제골까지 내주자 후반 초반 정석근과 이종묵을 투입했다.

이 둘은 이 감독이 아껴둔 카드. 선발로 내세울 만한 기량을 갖췄지만 부상 후유증으로 아직 몸이 완전치 못해 교체 멤버로 활용한 것이다.


정석근과 이종묵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공격을 주도하던 이들은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43분 역전 결승골을 합작해냈다. 이종묵이 프리킥을 올려주자 정석근이 오른발 뒤꿈치로 슛을 성공시킨 것.

이 감독이 꼽은 한국철도의 힘은 똘똘 뭉친 선수들의 단결력이다.

특출한 선수는 없지만 조직력이 뛰어나고 그라운드에서 투지가 강하다.

더구나 올 시즌 팀 해체설이 흘러나와 선수들이 팀을 살리겠다는 의지로 단합력은 배가 됐다.

이날 역전승을 이끌어 낸 원동력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투지에서 나왔다는 평가다.

이 감독은 1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 대해 "선수들이 지친 몸을 빨리 추스르는 게 관건"이라며 "오늘과 같은 전술로 수원시청을 상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